「 Morning Letter 」
| from Jeju 08132018 |
1. 8월 13일
안녕, 형들? 아론이야
강풍이 불다가 비를 뿌리고, 다시 해가 나고, 구름이 몰려가는 변화무쌍한 날씨. 이게 제주야. 오늘 아침에도 딱히 이렇다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날씨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 이래서 제주 여행은 날씨 운이 좋아야 한다고 하는 거지. 살짝 구름이 꼈다고 습해지긴 했는데 그래도 직사광선이 없으니 좀 시원하다. 이렇게 여름은 가고 있구나.
2. 별이 된 까뮈
우리 집 근처 고양이 천국 같은 카페 이야기를 몇 번 했었지. 그곳의 대모였던 까뮈가 엊그제 별이 되었어. 그간 자식을 서른 마리는 낳은 듯한데 그렇게 낳고도 남이 낳은 자식까지 품고 보이는 대로 예뻐하던, 그야말로 천생 모성애 자체였던 예쁜 까뮈. 특별히 아픈 곳도 없이 그렇게 매일을 열심히 살다가 휙 떠나버렸다네. 집사였던 내 친구 품 안에서. 당분간 친구는 이 허전함을 달랠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이야기를 전해 듣는데 나도 마음이 짠하더라. 내가 평생 봤던 검은 고양이 중에 가장 예뻤던 까뮈. 아마 하늘에서도 가장 예쁜 별이 되었을 거야.
헤어짐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헤어짐을 걱정하기 보단
지금 이 순간
함께 있음을 기뻐하며
오늘도
해피스팀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