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모양입니다. 저는 일이 많아서 밖은 내다보지도 못하고 열심히 배를 채워가며 일하는 중입니다. 집에서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지만 끼니를 때우는 건 중요하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굶어가며 건강 버려가며 일하는건...
절대 안 됩니다.
배는 고프고 시간은 없고 냉장고를 뒤져보니
냉동만두가 있습니다.
저는 만두를 워낙 좋아해서 냉장고에 냉동만두를 채워놓거나 시간이 좀 나면 직접 빚어서 먹기도 합니다. 몇번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요. 한국식 만두가 재료가 좀 많이 필요한데 비해, 일본식 교자는 배추, 돼지고기, 대파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자주 해먹곤 하죠.
예전에 빚어서 찍어 놨던 만두 정렬 사진입니다. 다음에 또 빚을 때가 있으면 그땐 만두속 만드는 것부터 차근히 정리해보기로 하고요. 오늘의 주제는 이게 아니라
냉동만두 맛있게 굽기입니다.
냉동만두는 가장 간단하게 먹는 방법이
- 봉지째 전자렌지에 돌리기 (군대에서 제일 많이 쓰던 방법)
- 찜통에 물 올리고 김 올라오면 그 위에 찌기
- 물 끓여서 퐁당 삶아먹기
- 라면 끓여서 같이 끓여먹기
- 프라이팬에 굽기
- (굳이 기름 써가며) 튀겨 먹기
이 정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에서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 방법도 참 많이 쓰실 텐데요. 오늘은 제가 수도 없는 실패와 시도 끝에 도달한 방법을 공개할까 합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요? 아래면은 바삭하고 위면은 촉촉합니다. 너무 구워서 딱딱하지도 않고요.
방법 나갑니다.
우선 프라이팬을 달굽니다. 살짝 뜨거운 느낌이 올라온다 싶을 정도로 달궈 주시고요. 굳이 연기가 나지 않아도 됩니다.
기름을 두릅니다. 저는 요즘은 GMO 때문에 콩기름이나 카놀라유는 배제하고 포도씨유나 MCT를 씁니다.
냉동만두를 해동하지 않고 얼어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프라이팬에 투하합니다.
잘 굴려가면서 골고루 익혀주고 얼었던 기운이 없어지는 게 보이면 한쪽 면만 노랗게 되도록 구워줍니다.
잘 뒤집어 보면서 한 면이 잘 익어가는지 보시고 적당히 노랗게 되었으면
물 2큰술과 프라이팬 뚜껑을 준비합니다.
물을 투하하고 잽싸게 뚜껑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가스 레인지 불을 한칸 낮춰 줍니다.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프라이팬 안에서 물이 증발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세요.
소리가 잦아들면 뚜껑을 열어줍니다. 그러면 물과 기름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레인지 불을 높여서 물기를 날려줍니다. 아무리 굴려도 프라이팬 바닥이 흥건하면 물을 너무 많이 넣으신 거라 실패.
물기가 거의 날아가고 만두만 남으면 적당히 먹기 좋게 된 상태입니다. 드시면 됩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숙달되면 금방입니다.
물을 뿌리는 건 일본식인데 군만두이면서도 촉촉한 찐만두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고
기름에만 굴렸을 때 딱딱하게 만두피가 깨지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습니다.
어떤가요? 도전 의욕이 생기지 않으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