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론이야.
오늘의 제주어는 '복삭 속았수다'야.
사기꾼에게 완전히 속아서 탈탈 털렸다거나 그런 뜻은 아니야.
"복삭 속았수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or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말이거든
그러니까 육지에서처럼 힘든 일이 끝나고 서로 격려하며 인사할 때 제주에선
'복삭 속았수다'라고 말해.
이게 또 와전되어서 '폭싹 속았수다'로 알려진 경우가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복삭'이야.
심지어 '폭싹'이라고 써서 책을 낸 육지 사람도 있는데
제주 사람에게 미안할 노릇이지.
제주를 안내한다고 낸 책이 제목부터 틀렸으니...
삼춘, 과랑 과랑혼 벳디 일 호젠 호난 속았수다.
(아저씨, 땡볕에서 일하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속을 거 있수과? 호꼼, 똠은 났수다만
(고생이랄 거 있나요? 조금 땀은 났지만요)
국립 국어원 표기에서 아래아가 없어져서
제주어 표기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그래서 제주어를 원형 그대로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야. :)
다음에 또 만나. 형들 오늘 몬딱 '복삭 속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