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늘롱이 재판정에 섰다. 재판정 내 귀족 중 30인은 그의 친구였다. 그 중 히나벨은 싸움과 변설에 모두 능한 자로, 가늘롱의 대전사가 될 것을 자임했다.
“롤랑의 죽음은 비극입니다. 하지만 가늘롱을 죽인다고 해서 그가 살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 수십 년 간 폐하를 섬긴 가늘롱이 폐하께 목숨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결한 혈통으로 지혜로운 자입니다. 부디 은혜를 베푸시고 가늘롱이 다시 폐하께 충성할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샤를 대왕은 노기 띤 얼굴로 답했다.
“네놈은 반역자다.”
하지만 대왕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감히 홀에는 이름 난 전사인 히나벨과 대적하고자 하는 자가 없었다. 그때 한 명의 남자가 히나벨 앞에 섰다. 앙주의 영주 게오프리의 형제 티에리였다. 그는 체구가 크지 않고 인상이 창백했으나 검붉은 눈썹이 어딘가 강인한 인상을 주었다.
“폐하. 롤랑은 가늘롱에게 아무 잘못한 것이 없고 폐하를 온전히 섬겼음에도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가늘롱은 롤랑을 배신하였고 그로 인해 폐하에게 해를 입혔습니다. 가늘롱은 응당 죽어 마땅하며, 제 의견을 검에 대고 맹세합니다.”
(중략)
“이보게, 그만 검을 휘두르게. 내가 당신의 진실한 친구가 되어주겠네. 만약 가늘롱을 위해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면 그만큼 보상할 것을 약속하네.”
“저는 그런 건 모릅니다. 가늘롱이 죄가 있다면 제가 이길 것이고, 가늘롱이 무죄라면 제가 이름난 기사인 당신에게 죽을 것입니다.”
두 기사는 뒤엉켜 싸움을 계속했다. 한 명이 죽기 전까지는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히나벨의 칼이 티에리의 투구를 쳤고 불꽃이 일었다. 그는 다시 칼을 돌려 티에리를 찔러나갔다. 티에리의 뺨이 크게 벌어졌고 피가 쏟아져 나왔다. 티에리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뾰족한 헬멧으로 히나벨의 머리를 찔렀다. 히나벨의 코가 부러짐과 동시에 부서진 두개골에서 뇌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 결과를 본 결투장의 사형집행인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하나님의 징벌이다! 가늘롱을 죽여라!”
마침내 가늘롱은 처형되었다. 히나벨의 결투가 정당함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30인의 귀족 역시도 모두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다.
- 11세기 말엽 중세 무훈시, 「롤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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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류판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