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공기가 깨끗해진 것 처럼 보였는데, 저녁이 되니 다시 공기가 탁해졌다.
숨을 쉬는 것도 불편해진것도 있지만 목과 코 눈에서 바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기하게 나는 1년에 딱 하루 그것도 같은 날에만 안과를 간다.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올해에도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내가 딱히 의식해서 맞추지 않았는데도
이왕 안과에 가는 김에 예전에 갔던 곳에 가자고 막상 가보면
1년 전에 오셨네요 그 때랑 같은 증상이신가요?
서울에 와서 살면서 생긴 서울 병인가?
간호사가 작년에 나를 진료해주셨던 의사선생님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갔다고
다른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해도 괜찮겠냐고 묻는다.
새로 내 눈을 진료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은 의욕이 넘치는 젊은 선생님, 나에게 왜 눈에 이런 증상이 생기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신다. 이미 병원 밥을 먹을 대로 많이 먹은 나는슬슬 그 기나긴 설명이 귀찮아졌다.
젊은 의사 선생님이 전문용어를 막 쓰기 시작하는 순간 먼가 낌새를 눈치 챈 나는 ㅋㅋㅋㅋ
제가 astigmatism 가 조금 있긴 한데 아직 presbyopia 은 아닌것 같죠?
아마 미세먼지나 꽃가루 때문에 corneal abrasion이 생겨 conjunctiva 이 생긴것 같네요, allergic conjunotivitis 이죠
ㅋㅋㅋㅋㅋㅋ 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놀라시면서 ㅋㅋㅋㅋㅋㅋ
그도 웃고 나도 웃고 옆에 간호사도 웃었다 ㅋㅋㅋㅋㅋ
왜캐 우리나라 사람들(?) 은 전문 용어를 좋아할까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