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비아빠가 된 입니다.
10개월 가량되는 예비아빠의 시간.
이제는 7개월 조금 더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하면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다가, 태교일기를 적기로 결심했습니다. 클릭해서 들어와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기니까 편한 문체로 적고있으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병원에 가면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한다.
마지막 생리일로부터 5주는 지나야 그나마 초음파로 태아를 확인할수 있다고.
최소한 2주는 더 지냐고 나서 병원에 가야 하는구나.
인터넷에서 주변지역중 가장 괜찮다는 병원을 검색해 예약을 잡으려 연락했다.
후기로는 이지역 아이는 다 여기서 낳는다나, 뭐라나.
그런데 막상 예약하려 하니 초진이라 안된다고 한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날짜가 토요일이라 예약도 밀려 있어, 일찍가지 않으면 오래 대기해야 한다고도 하셨다. 당일날 최대한 일찍 가서 기다려보자고 아내와 이야기했다.
처음 임신을 확인하고 병원에 가기위해 기다리는 2주의 시간은 말년병장시절보다 길게 느껴졌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마음 속 달력에 줄을 그어가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떨림, 설렘과 같은 감정이 절반, 진짜일까? 진짜였으면 좋겠는데 하는 걱정이 절반
비로소 2주가 지나고
나와 아내는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오픈시작 30분전에 도착을 했는데도 먼저와서 기다리시는 부부들이 보였다. 순번은 3번째. 번호표를 뽑고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점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리처럼 초진인지는 모르겠으나 임신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것 같은 분들
부터 만삭이신 분들까지. 다들 어떤 마음으로 병원을 찾고 계실까? 기대감일까? 혹시나 아이가 잘못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일까?
일찍 와서인지 대기시간은 다행히 길지 않았다. 아내의 이름이 불리고 아내와 함께 진료실로 들어갔다. 마지막 생리일과 나이 등 간단한 정보를 물어보고, 간호사가 아내를 안내해서 초음파 방으로 들어갔다. 어느정도 준비가 된 후 아빠도 들어오시라고 하셔서 나도 방으로 들어갔다.
눈앞에 보이는 모니터에는 검은색 화면에 동그란 무언가가 있었다.
와...
화면을 보면서 정말 뭐라 말할수 없는 형용감을 느꼈다. 여기 조그맣게 보이는 이 부분이 아이입니다. 지금은 0.27cm이고요.
저게 내 아이구나..
쿵!쿵!쿵!쿵!쿵!
지금 들리시는 이 소리가 심장소리입니다.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때에 오셨네요.
아..
뭐 정말 아무생각이 안들었다. 그냥 와.... 하는 느낌. 멍해지는 느낌과 벅찬느낌.
갑자기 간호사가 내게 휴지를 주며 아내에게 전해주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돌려 아내를 보았다.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나 또한 눈물이 고여있었다.
왜 눈물이 고였는지도 모르고, 고여있는것도 몰랐는데.
집에 가는 길에 아내에게 왜 물어보니, 왜인지 모르겠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고 한다.
초음파가 끝나고 의사선생님께 간단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건강하다. 2주 후에 다시 오시면 된다. 임신초기에는 조심해야하니 부모님께는 죄송하다고 하고 설에는 집에 있는게 좋다 등등
진료실을 나와서는 간호사분께 보건소에서 등록해야하는 부분, 태아보험에 대한 부분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수납 후 병원을 나가는 길에서야 좀 실감이 났다. 아내와 나는 계속 신나서 웃었던 것 같다. 서로 부모님께 연락드려서 임신 사실을 전했다. 우리 부모님도, 장인/장모님도 듣고 좋아하셨다. 장인/장모님댁에서 5분거리에 사는 터라 저녁에 찾아뵙고 자세하게 또 이야기를 드리기로 했다.
집에와서도 몇번이고 초음파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정말 정말 정말 볼 때마다 마음이 벅차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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