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성격이 정말 중요할까?
나는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이도 아들, 딸도 하나씩 낳아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지금 결혼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행복하다.
하지만 결혼을 한다고 모두 행복해 지는건 아니다. 어쩌면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연애때 한번도 싸운적이 없을정도로 성격이 잘 맞았고 결혼 후에는 가정적인 남편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아내도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준다.
아이들도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물론 결혼하고 자식을 키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어른들이 "너도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특히 엄마들은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 앞에서는 이중적인 성격의 내안의 또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 결혼하고 몇년 지나보니 결혼할 때 정말 중요한게 뭐였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의 첫번째 조건은 당연히 성격(사람)이다.
우선 성격이 잘 맞아야한다. 결혼한 사람들이나 연애 오래해본 사람은 안다. 사람의 성격은 정말정말 안바뀐다. 연애 때부터 성격이 안맞은 커플은 결혼해도 마찬가지다. 결혼해서 바뀌겠지? 이런 생각 가지고 결혼을 생각 중이라면 포기하는게 빠르다.
지금 결혼 상대도 없고 연애도 안해봤다면? 주변에 어렸을 때부터 사귄 친구들을 보라. 10년, 20년 넘게 만난 친구들 보면 성격이 바뀌었나? 아마 대부분 변하지 않았다. 심지어 결혼해도 그 성격 그대로간다.
결혼전부터 성격이 안맞아서 자주 싸운다면 결혼해서는 더 싸운다. 난 연애때 한번도 싸운적이 없지만 아이 낳고 힘들고 짜증나니 가끔 싸움하게 된다. 내 주변을 보면 나보다 더 싸우면 싸우지 덜 싸우는 집은 없다. 성격 진짜진짜 중요하다.
결혼해서 고쳐지겠지?라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신 분이라면 생각하고 또 생각하길 바란다. 얼마전 커뮤니티에 여자친구가 결혼 고민 중인데 남자친구가 소득수준에 맞지 않게 올드카 취미가 있어서 돈이 많이 나가는데... 결혼하면 고쳐지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결혼을 고민 중인 사연이 있었다. 첫번째 댓글을 보고 빵 터졌다.
"고쳐쓸 생각이라면 정리하세요!"
"사람 고쳐서 쓰는거 아닙니다!"
씁쓸하지만 나는 이 댓글에 공감한다. 그외 실제 결혼한 아내들의 댓글도 결혼 후 바뀌지 않으니 정리하라는 내용이 많았다.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테지만 성격 바꾸는것 정말 어렵다. 결혼을 앞뒀다면 최소 25~35년을 살았을텐데 자기 성격을 생각해보면 '고치기 힘들겠다'라는건 본인이 더 잘안다.
하지만 1~2프로의 가능성으로 결혼 후 성격이 바뀌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건 확률적으로 너무 드물다. 오늘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한것 같은데 결혼생활 7년차 남편의 경험과 주변 이야기를 종합한 내용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결혼생활, 최근 기대수명이 늘어나서 늦게 결혼해도 40~60년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성격만큼 중요한게 또 있을까요? 물론 결혼생활에서 성격 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경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글의 반응이 괜찮으면 2편 '결혼은 돈이 중요할까?'에 대해서도 연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