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서가에 오래 전부터 꽂혀 있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레시피가 담긴 요리책입니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법만을 쭈-욱 나열한 여타의 책과 달리
그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식입니다.
82쪽을 펼치면 '에그 베네딕트'라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소개해요.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등을 적어내린 글이예요.
뒷장을 펼치면, 일러스트와 함께 레시피가 짠!
정말 귀엽지 않나요? ㅎㅎ
당시 요리의 이응도 모르던 제가 어떻게 이 책을 발견하고, 구입을 하게 되었는지 의문이지만
저는 책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존재한다고 믿어요.
오늘은 제 20년지기 친구가 놀러왔어요.
몇 번 포스팅에 적은 적이 있는 그 친구가 맞아요^^
제가 농담처럼 아침 일찍 와서 둥이들이랑 좀 놀아달라고 했더니
정말 정말 이른 아침, 저희 집에 와주었습니다.
집에서 새벽 6시에 나왔대요..ㅠㅠ
아침도 못 먹고 부랴부랴 달려와 준 친구를 위해 음식을 준비합니다.
어떤 걸 먹고 싶은 지 물으니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이 당긴다고 해요.
마침 집에 여기 저기서 얻은 김치들이 갈 곳을 몰라하고 있기에 '참치김치찌개'에 도전합니다.
친구를 위한 식탁에 '맛있는 찌개'를 올릴 수 있길...기도하는 마음으로 끓여요^^

터지기 일보 직전의 비비고 김치...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너 아니야! ㅎㅎ
친정엄마가 담가주신 김치로 뚝딱뚝딱!
그리고 맛있게 냠냠!

밥을 먹고 둥이들이랑 레고블록을 갖고 노는데, 해가 쨍하고 얼굴을 내밀어요.
친구가 '나갈까?' 하기에 당장 준비합니다.

평소 낮 시간 혼자 외출은 꿈도 꿀 수 없지요.
둥이들을 데리고 카페 나들이라니 어림도 없고요.
그러나! 오늘은 든든한 친구가 있기에 과감히 들어섭니다.
둥이들이 엄청 좋아했어요.
커다란 창 밖으로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우와' '빠방' 하며 즐겁게 구경합니다.

주문한 라떼를 마..........시려고 하는 순간, 랄라의 귀여운 손가락이 콕! ㅎㅎ

예쁜 라떼아트가 마음에 드나봐요^^

친구를 위한 식탁은 라떼 한 잔과 부드러운 치즈가 듬뿍 든 크로크무슈로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미리 장을 보지 못해 이렇게 찌개 하나, 사먹는 디저트로 만족해야 했지만
다음에 친구가 오면 '친구의 식탁'을 참고해서 정말 근사한 요리를 대접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요리가 좋을지 제가 고르기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아래 목차를 보시고 하나를 골라 댓글에 적어주시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요리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요리 초보입니다.
가장 쉬워보이는 걸로 좀;;;;; ㅎㅎㅎ

최고로 행복한 내일을 위해 오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