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상 수상작가 '미우라 시온'
처음엔 표지도 그렇고, 1+1 이라는 식의 끼워팔기도 그렇고 별로겠다 싶었다.
안 팔리니까 한 권 더 끼워주는 분위기?!
습관처럼 들르는 서점에서 '다다'라는 남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책을 영영 만나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하긴 '다다'라는 남자도 처음부터 맘에 든 건 아니었다.
정말 평범하다 못해 못난 남자처럼 보였으니까..
남의 심부름이나 해주면서 사는 그저그런 사람.
'나오키상 수상작' 이라는 타이틀이 없었다면.......
암튼!
난 '다다'라는 남자를 알게 되었고, 빠져들게 되었고,
그 남자를 만들어낸 '미우라 시온' 이라는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자'가 만들어 낸 또 다른 10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지쿠세이소'에 살고 있는 그들...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별로겠다 치부했던 눈부신 10명의 청춘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달린다'는 행위는 내게 있어 어떤 의미일까...
초등학생 시절, 운동회만 되면 달리기 울렁증이 도져 어떻게든 빠지곤 했던 나.
친구들과 잡기놀이를 할 때도 달리기가 싫어 진작에 잡히고 말았던 나.
지금 생각해 보니
난 '달리기' 라는 행위가 싫다기 보다 남들과 경쟁해서 잘 달려낼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꼭 이기지 않아도 되는거였는데...
주변의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
그리고 나도 생각했던 말...
'달리고 싶어졌어!'
가케루처럼 아름답게 눈부시게 달려낼 자신은 없다.
그러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 자신이 아닌 모두를 위해 전부를 걸고 매진하는 그들의 용기가 부러워서,
나도 꼭 그렇게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자꾸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들은 말했다.
'달려야만 도달할 수 있는 어딘가 좀더 멀고 좀더 깊고 아름다운 장소.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높은 곳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그들이 이상을 찾아가는 그 길에 동행하고 싶다.
튼튼한 두 다리와 아직 바래지 않은 내 눈부신 청춘을 걸고...
책을 읽고 느낌과 감상을 적어놓고 싶은데...
제가 읽은 책을 안 읽은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쓰고 싶은데...
줄거리를 쓰자니 방대해지고, 안 쓰자니 '이건 뭐야?' 싶은 분들도 계실테고...
북리뷰는 어렵네요...
그리고 이 북리뷰는 아주 오래 전 작성해 놓은 것이고요;;
그저 이글을 읽고 조금의 호기심이 생겨
"엇! 이 책 한번 볼까?" 하고 생각하는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그건 기적이야!! 싶은 불친절한 북리뷰였습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길마님은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살짝 기대하면서...ㅎㅎ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 ISBN - 978893783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