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눈물이 돼 가슴에 남아 떠나지도 못한채 또 길을 멈추네
우리 사랑했던 그 추억만은 잊지 말아요
내 맘에 영원히 남아 날 기쁘게 해줘요
3월 28일
일주일의 드라이브를 끝내고 도착한 도시 멜번
멜번을 가로지는 야라 강의 한 다리에서 다시 삼각대를 세웠다.
밤의 도시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멜번의 밤은 아름답다.
나의 뒤 쫓아오듯 따라오는 너를 위해
조금은 느리게 걸어주며 사랑은 시작됐지.
한낮의 모습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어중간한 느낌.
시드니의 화려한 도시분위기와 유럽의 고풍적인 도시 분위기가 섞여있는 멜번은
나에게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도 구석구석 날 즐겁게 해주는 게 많은 도시였다.
아기자기하고 걸어다니는 맛이 나는 도시.
나를 위해 소리를 질러줘 그녀에게 전해줘
오늘도 내일도 날 찾지말라고.
앤티크한 물건들이 가득 있는 상상에 찾아간 빅토리아 마켓.
생각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지만
님을 생각나게 만드는 가죽 노트 가게에서 한참을 보냈다.
평소에 가죽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노트가 뿜어내는 가죽 냄새가 왜 이리 좋은지.
나와 같이 늙어갈 노트 하나를 마련한다면 딱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어제처럼 같은 하루가 가네요
꿈결처럼 그댄 나를 바라보죠 늘 그렇게
moon lover - block
멜번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전혀 기대도 안했던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이었다.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건물에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발소리를 줄이게 되는 분위기.
도시의 어떤 고풍스런 건물보다도 옛스러움이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곳이다.
노트북을 열심히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 그냥 생각하는 사람들까지도 멋져보여
노트북을 꺼내 한참을 앉아있었다.
분위기에 취한다는 말을 도서관에서 할 줄이야.
to you 닿을 수는 없는지 왜 그대로인지 맴돌기만 하는데
to me 나의 손을 잡아줘 그렇게 다가와줘 조금만 내게로 in my eyes
여행와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된
밤을 기다리며 멍때리는 시간.
낮에 열심히 걸어다녀 지쳐버린 몸도, 잠자리가 불편하여 생긴 피곤함도
이 시간이 모두 치유해준다. 바야흐로 새 것이 되는 시간.
일주일을 차에서 쉰 몸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있었지만
30분이 넘게 걸어야하는 숙소에서 삼각대를 매번 들고 나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밤이 이리 아름다우니 삼각대는 어느 광고에 나오는 피로처럼 매일 내 몸에 붙어있겠구나.
한국인에게는 미사거리로 유명한 이 그래피티도 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 보니
난 분명 어둠의 자식인가보다.
언제가 그 자리에 그대는 멈춰있죠
그저 미소지며 나를 바라보죠 내 마음 뿐이죠.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다.
유레카 타워. 88층의 높이에서 멜번 시내를 보게 해주는 이 전망대는
낮과 밤에 한번씩 올라갈 수 있는 티켓을 싸게 판다.
둘다 보고 싶은 나에게는 제대로 꿀!
88층이라는 높이는 생전 처음 가보는 층.
88층까지 올라가는 엘레베이터에 의도치 않게 혼자 타게 되었다.
근데 어! 어! 생각보다 마니 흔들리는 엘리베이터..
잠깐이나마 공포에 사로 잡혀 식은땀이 ㄷㄷㄷㄷ
순간 엄마를 찾는 나, 아직 더 커야겠다.
fly me to the moon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fly me to the moon - Evangelion ending
역시 본 투비 어둠의 자식.
밤에 올라온 88층은 낮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다.
삼각대를 쓸 수 없어 스마트폰 카메라가 빛을 발하는 순간.
한국가면 카메라때문에라도 폰을 바꿔야할 거 같다.
멜번에서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된 카페 투어.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도시이니만큼 하루에 하나씩 유명한 카페를 들리기로 했지만
구석구석 있는 맛있는 커피에 홀딱 반해 두 세개씩 찾아가고 있다.
여행의 하루가 아무리 무거워도 커피숍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워진다.
fill my heart with song and let me sing for ever more
맛있는 커피 한잔과 함께 하루가 마무리되면
마지막 도시에서의 여정도
오랜만에 온 혼자만의 여행도 끝을 향해간다.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in other words I love you
안녕하세요 미술관입니다.
지난 글 댓글달기 힘드셨죠? 죄송해요.. 저같아도 댓글 못달았을듯...
뒷부분에 충분히 설명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진심을 전하는 글은 참 힘든 일인가봅니다.
이렇게 자꾸 글로 사고를 치네요.ㅎㅎ
꾸준히 쓰면 언젠가 나아지길 바라며. ^^
오늘은 올리브콘 페어에 제가 좋아하는 분들 만나러 가는 날~~
이 글 보시는 분들도 비가 오긴 하지만 좋은 분들 만나셔서 행복한 저녁시간 가지시길 바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