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존경하는 스팀잇 여러분 입니다. 1월1일이 되자마자 너무 바빠서
스팀잇을 제대로 접속하지도 못하고 오늘은 비번이라서 좀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저는 전남소방본부 소속 진도119안전센터에서 근무 하고 있습니다. 11월에 인사발령을 새로이 받아서
타 서와는 비교할 때 출동이 적은 곳으로 인사발령을 받아서 조금 휴식좀 취하자 생각했는데
어딜가나 출동은 많을 때는 정신없이 많고 또 출동이 없을 때는 몸이 편하다는걸 떠나서
다행이다!! 오늘은 사람들이 안다치고 사고도 없구나!! 이런 생각부터 들게되죠.
1월1일부터 1월3일 오늘 아침까지 꼬박 이틀을 근무서고 이제 퇴근했네요. 어제 새벽에 자살의심 환자가 있다는 출동지령을 받고 출동을 했습니다. 우울증이더군요.... 그래서 우울증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내용이 길 수도 있으니 주의요망)
우울증은 보통 제가 지금까지 본 우울증 환자들을 본 바로 주변사람들이 약물치료보다 마음치유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보통 많은데....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우울증이 '나는 불행해, 그리고 나는 정말 우울해...' 나는 정말 낙오자이고 실패자야.... 이런생각을 하는 마음의 병이 아니라는 거죠....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환경이 매우 안좋아서 속으로 삭히며 살아온 삶이 대부분인 사람, 또는 자신의 멘탈로 이겨내지 못할만큼의 상황을 겪고난 뒤의 트라우마.... 이런 상황에서 마음이 여리고 착하신 분들은 실제로 감정을 조절하는 뇌하수체가 고장나버리게 되는겁니다....ㅠㅠ
우울한걸 애써 억누르고 웃으려고 살다보면 우울한 호르몬을 너무많이 내뿜어 호르몬을 내뿜는 기능 자체가 고장이 나버려
우울한 상황이 닥치지 않을 때에도 우울함에 대한 호르몬이 과다 분비 되어 우울함을 뿜뿜뿜하게 됩니다.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가 없어요.... 심각한 상황까지 닥치게 되면 정말 자살로 이어지게 되는데 현장에 출동 나가게 되면
어린 학생부터 성인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특히 모든 인간의 생명은 중요하지만 젊은 사람들을 보게되면 너무 안타까워요....
대한민국의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한사람의 인생이 끝이 난다는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죠....
그런데 우울증이 이게 그냥 우울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서 밥도 안먹게 되고 물도 안마시게 되고 토를 하게되며 잠도 일주일...길게는 한달가까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성기능도 제대로 못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구!! 식욕, 수면욕, 성욕 등이 모두 마비가 된 상태이죠. 그래서 치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을 가면 우울증 약을 처방해주긴 하나 그것도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고 식욕을 돋우어서 우울한 생각이 안들게 어느 한쪽에 집중하도록 하는 약이라더군요... 우울증 환자와 직접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했으나 저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단지 저의 직업이 소방관이라서?? 도움을 줘볼까?? 이런게 아닙니다. 자살을 시도한 후에 저희가 안전조치를 취해놓게 되면 나중에 또 자살시도를 하기 때문에....저희는 그게 너무도 두렵습니다. 사랑하는 스팀잇 여러분 주변에 혹시라도 그래선 안되겠지만 우울증이 있는 분들에게 '뭐 나쁜상황도 아니잖아??, 슬픈 일들을 아에 생각을 하지마!!, 시간이 약이다, 니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말고 긍정적인 생각만 해!' 이런 말들은 삼가주세요... "정말 힘들겠다, 힘들지만 같이 한번 이겨내보자!!, 지금 너는 잘견뎌내고있다, 진짜로 대단해!! 옆에서 보니까 정말 많이 나아지고 있어" 이런 말들을 해 주세요. 여러분의 말 한마디에 한사람의 마음에 병이 치유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말, 겁을 주는 말, 막말, 폭언, 욕설 등은 자제하시고 바른말 고운말 따뜻한 말로서 가슴속에 꼭 닫혀있는 차가운 마음을 녹여버립시다^^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끝까지 안읽으셨어도 감사하고 끝가지 읽어주신 분들은 더욱더 감사드립니다.
스팀잇 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스팀코인 천만원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