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고양이가 2마리 있다. 수컷 암컷 한 마리씩. 암컷냥이는 길고양이 출신이라 집에 데려오고 나서도 친해지기가 굉장히 어려운 편이었다.
사람을 경계하던 게 무의식으로 남아있는 모양이었는지, 그걸 볼 때마다 어쩐지 안쓰러워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하던 아이였다. 요새는 내가 편한지 자꾸 옆에 붙어서 식빵 자세를 하고 골골송을 불러댄다.
그러다 내가 일어나면 흠칫 놀라 엉덩이를 뒤로 뺀다. 고양이의 골골송은 기분 좋다는 노랫소리라고 했다. 아직은 사람이 무서운 이 아이의 골골 노랫소리가 이제는 조금 맘을 열었다는 노랫소리가 되기를 작게나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