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너무 바쁘면 그런 생각을 해요. 잠은 어차피 내일도 잘거고, 모래도 잘건데, 왜 지금 꼭 자야할까. 잠은 대체 왜 자야하는 걸까. 자면서 보내는 그 긴 시간이 너무 아까운 것 같다. 하지만 고양이들을 보면 그 생각들을 다시 되짚어 보게 돼요.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자면서 보내는 고양이들은 이 ‘잠’이란 것 자체에 묘생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고양이는 잠을 자는 동안 또 다른 고양이 별에 가서 생활을 하다 잠에서 깨는 밤에만 잠깐 지구로 돌아와 지내다 가는 것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그 말들이 사실이라면 제가 자는 동안 저도 고양이들이 모여 사는 어디론가 가게 되는 건 아닐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보다 좀 더 잠에 대해 좋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