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예감입니다^^
완연한 봄날씨였지만 미세먼지 가득했던 주말이 지나가고 있어요. 저는 무사히 친정에 다녀왔어요. 아이는 아직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컨디션이 아주 나쁘지는 않아 참 다행이에요.
환갑
사실 올해가 친정아빠 환갑이셔서 맛있는 식사 대접해드리고 가족사진도 찍으려고 친정에 내려갔어요^^
3년전 시아버지 환갑때.. 조금 특별한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을 찍자고 말씀드렸더니 시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거든요.
저희들이야 웨딩촬영, 아이 돌촬영, 스튜디오 가족사진 등 사진찍을 일이 종종 있지만 어르신들은 이런 곳에서 예쁘게 사진찍을 일이 거의 없으시잖아요. 그래서인지 어머님 아버님이 참 만족스러워하셨어요.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이번 친정아빠 환갑 기념으로 온식구가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우리아빠
저희아빠는 2년전 암수술을 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때 알게된거 같아요. 때로는 미워했고 때로는 원망하기도 했던 아빠였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우리 아빠인데.. 주름이 늘어가고 자꾸 야위어가는 모습이 많이 짠하고 안쓰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세상에 아빠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눈물부터 흐르는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수술은 잘 되었지만 원래도 체력이 안좋았던 아빠는 해가 갈수록 약해지고 살이 빠져 친정에 한번씩 갈때면 속이상해 저 혼자 방에 들어가서 꺽꺽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가족사진
아이가 아프니 예약했던 식사도 취소했고 가족사진 촬영도 취소해야하나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계속 병원에 다니며 더 약해진 아빠를 보니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행히 아이도 열이 조금 잡혔을 때 사진을 찍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고, 내가 잘 웃지도 못하는데 웬 사진이냐” 말씀하셨지만 좋아하는 부모님을 봬니 저도 너무 좋았어요.
제 아이가 크고있는 시간만큼 부모님은 늙어가고 있는데 저는 그동안 제 자식만 챙긴건 아닌가 반성이 되더라고요.
블러처리했지만 몇 장 올려봅니당
액자에 걸어둘 사진^^
저와 동생을 잘 키워주신 엄마와 아빠.
덤으로 저랑 신랑 아이까지 세식구 사진도 찍었습니당 :)
집에 오는데 엄마께서 문자를 보내셨어요. 멀리 왔다갔다 조금 지치기도 했는데 이 문자를 보니 피곤함이 싹 사라졌어요.
제가 더 열심히 살아서 앞으로 여행도 함께가고 용돈도 팍팍 드리는 그런 딸, 며느리가 되고싶네요. 현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헤헷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8.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