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는 말이 고우면 - 오는 말이 고울까 vs 나를 얕잡아볼까
보통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고 알고 있죠. 그런데 그게 상대방이 어떤 타입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고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는 말이 고울수록 나를 얕잡아보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는 얘깁니다.
1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고운 경우
예) 상대방이 매너 있고, 예의를 아는 경우
먼저 상대방이 매너는 중시하는 타입이라고 해보죠. 이런 경우 가는 말이 고울수록 오는 말은 더 고운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의례적인 칭찬을 했는데 상대 역시 내게 칭찬으로 답을 하여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죠. 때로는 조금 과해서 약간 오글거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타입과 말을 할 때는 자신을 낮추고 정중함을 표현할수록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죠.
예의를 아는 사람은 내가 먼저 고운 말을 건네기 전에 오히려 상대방이 먼저 나에게 예의를 중시하면서 고운 말을 건네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내 입장에서 상대방의 말투에 예의가 있다는 걸 알고는 나 역시 예의 있게 상대방을 대하게 되기도 하죠.
그러니 이런 타입의 상대방을 대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 문제는커녕 꾸준히 상대할수록 오히려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상대죠. 다만, 조심해야 할 건, 이런 타입은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지만, 반대로 가는 말이 험하면 오는 말이 험할 수 있으니 이런 타입에게는 실수하면 안 되기도 합니다.
2 가는 말이 고우면, 나를 얕잡아보는 경우
예) 매너 혹은 예의가 없고, 사람을 함부로 재고 판단하는 경우
대인관계에서 여러모로 기분 상하는 경우 중 하나가, 상대방을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했는데 오히려 얕잡아보고 만만하게 대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대놓고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뭔지 모르게 사람을 무시하는 경우죠. 그런데 묘한 것은 이런 타입의 사람들은 오히려 예의를 차리기보다 직설적이고 강한 어조로 말을 하면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들 나름의 사람을 재는 잣대가 있는데 그 잣대라는 것이 돈이나 권력 같은 것이 있어 보이고 없어 보이는 데 있어요. 돈이 많거나 힘이 있어보이는 사람에게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은 무시하죠. 그러다보니 그들의 잣대는 겉모습에 따라 달라지기 십상이에요. 명품을 걸치고 있으면 고개를 숙이고 캐주얼한 차림을 하며 무시하는 태도로 대하는 경우가 그런 예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런 타입을 상대할 때는 여러모로 심리적인 불편함이 많을 수밖에 없죠. 좋게 대하면 무시하려 하고, 기세로 제압하려 하니 성격에 안 맞아 불편하기도 하죠.
조직생활에서의 경우
상사가 말을 부드럽게 하고 부하직원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그런 리 더를 잘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리더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부하직원도 있어요. 착한 리더의 경우에는 부하직원이 리더의 지시를 무시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그렇게 무시를 하는 거죠.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이렇게 막무가내로 상사를 대하던 부하직원들도 정작 카리스마 있는 새로운 리더가 와서 부하 직원들에게 세게 대하면 대할수록, 리더를 만만하게 보던 태도가 사라지고 리더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게 되죠. 왜냐하면 이런 리더에게 잘못 보여 좋을 일이 없을 거라는 건 그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자기보다 강하게 보이는 상대방 앞에서는 고분고분 말을 듣지만, 자기보다 약하게 보이는 사람 앞에서는 그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로 달라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거죠.
바람직한 대인관계 만들기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를 유지할 때, 무작정 착하게만 대해도 상대방이 나를 무시할 수 있고, 무작정 거칠게 대하려고 해도 내 성격에 맞지 않을 수 있죠. 또 상대방이 매너 있는 타입인데도 그걸 모르고 무작정 거칠게 대했다가 좋은 상대를 놓칠 수도 있죠. 즉, 내가 상대하는 사람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딜레마죠.
따라서 우리가 대인관계를 맺을 때 우선은, 상대를 존중하며 관찰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대가 매너를 가진 사람인지, 그렇지 못한 사람인지 파악을 한 후에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죠.
상대가 매너가 있는 타입이면 거기에 맞춰서 잘 대해 주고,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상대를 함부로 대하는 타입이라면 더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거리를 두는 것이 지혜로운 거죠. 그리고 때로는 거칠게 대해 내가 얕잡아봐선 안 될 사람이란 것을 보여줄 필요도 있어요. 또 이런 사람을 상대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분풀이 한다고, 이들에게 난 화를 다른 제 3자에게 푸는 일은 없어야 해요.
아이러니한 대인관계의 심리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사람의 심리. 좋게 대할수록 무시를 하다가 험하게 대하면 고개를 숙이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상대가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 가능하면 빠르게 파악을 하는 것이 대인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하다보면 경험이 많아질수록 초면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쉽게 파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상대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되니 괜한 감정소비를 하지 않아도 되고 나를 고맙게 생각할 상대방에게는 처음부터 잘해줘서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되죠. 이렇게 경험은 뭐가 되었든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되고,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