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동안 영화를 세 편 봤어요. '7호실', '블랙팬서' 그리고 '히든 피겨스' 셋 다 재미있게 보았지만, 그 중에서 이 영화 히든 피겨스는 꼭 추천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포스팅을 시작해 봅니다. 룰루♪
영화에는 나사에서 근무하는 세 명의 흑인 여성이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의 첫 시작 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출근길에 차가 고장이나서 발목잡혀있는데, 경찰차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이 분들 잘못 한거는 하나도 없는데도 범죄자로 보일까봐 엄청나게 걱정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고압적인 태도로 왜 여기서 서있냐 물어보는 경찰관
아니다 우리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고 나사에서 일하고 있다. 라고 하니까 그제야, 그래? 나사? 그 나사? 그렇군 우주 개발에서 우리가 러시아에게 질 수 없지? 회사까지 내가 에스코트 하죠! 라고 바로 태도가 바뀌는 경찰관
그렇게 출근한 회사에서도 인종차별은 끝나지 않네요.
화장실도 따로 식당도 따로, 커피포트 까지 따로 쓰게 됩니다. 세상에나,
가장 눈물이 나는 상황은 새로운 곳으로 배치받은 캐서린이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매번 800m 거기를 구두에 스커트를 입고 뛰어다니는 것인데요. 화가 나면서도 슬프더라고요.
영화에 이런 장면들이 참 많이 나와요. 길거리에 있는 수도꼭지도 구분이 되어 있고, 더더군다나 흑인 이면서도 여성인 이 주인공들을 향한 편견 섞인 대사들도 참 많아요.
수동적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것 같았던 이 분들 씩씩하게 극복해 나갑니다.
그들을 믿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고요!
말도 안되는 커피포트의 'colored' 라벨은 떼어지고, 화장실에 있는 팻말도 다 떼집니다. 왜냐면, 나사에서 모든 사람의 오줌색깔은 똑같으니까요.
히든 피겨스 포스터에 쓰여진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말 처럼 후반부에는 제가 마치 이 세 사람의 가족이라도 된 마냥,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막 속이 시원하거나 통쾌한 그런 영화는 아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고 감동과 용기를 주는 영화라서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몇 자 써봤습니다.
데헷, 연휴 끝나시고 다시 일하시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파이팅입니다 아자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