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主將之法, 務攬英雄之心, 賞祿有功, 通志於衆, 故與衆同好靡不成, 與衆同惡靡不傾心. 治國安家, 得人也, 亡國破家, 失人也, 含氣之類, 咸願得其志.
전군의 총대장이 나라와 군대를 이끄는 방법은 반드시 영웅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힘쓰고, 공로를 세운 자에게 후한 상과 많은 녹봉을 내리며, 자신의 의지를 백성들에게 철저하게 관철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뭇 백성들이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면 무슨 일이든 성공하지 못할 일이 없고 뭇 백성들이 싫어하는 일을 함께 싫어하면 백성들 가운데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는 자가 없다.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집안이 편안한 것은 영웅과 백성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고, 나라가 망하고 집안이 부서지는 것은 영웅과 대중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생명을 가진 뭇 생물들은 모두 자기의 소원과 욕구를 채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軍讖曰, 柔能制剛, 弱能制强. 柔者德也. 剛者賊也. 弱者人之所助. 强者人之所攻. 柔有所設, 剛有所施, 弱有所用, 强有所加. 兼此四者, 而制其宜.
군참에서 말했다. “부드러움이 딱딱함을 이기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부드러움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인덕이며, 딱딱함은 다른 사람을 해치는 재앙이다. 약한 사람은 사람들이 아끼고 도와주지만, 강한 사람은 사람들이 미워하여 공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부드러움이 필요할 때에는 부드러움을 베풀고, 딱딱함이 필요할 때에는 딱딱함을 시행하고, 약함이 필요할 때에는 약함을 보여주고, 강함이 필요할 때에는 강함을 써야 한다. 장수는 딱딱함과 부드러움, 강함과 약함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때와 상황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군주는 나라와 자신의 군대를 잘 이끌기 위해 백성들의 영웅을 만들고 그 영웅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 영웅은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군주가 영웅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신상필벌이다. 이 중 우선시 하는 것은 상을 내리는 것이다. 후한 상과 많은 녹봉을 내려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군주의 용인술 중 으뜸이다.
고대에 전쟁이 끝난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전리품을 분배하는 것은 이와 같은 이치인 셈이다. 군주는 영웅을 이용해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게 된다.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은 영웅과 백성들의 마음을 얻었거나 잃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지금의 위정자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 평범한 진리이다. 다만 그 욕구가 지나치고, 남의 것을 가로 채는 것이기 때문에 갈등과 싸움이 있는 것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다수가 공감하고 대다수가 만족하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찾아야 하는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