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소 기간은 6주이다. 그중 첫 주는 일이 없다. 훈련에 앞서 신체검사, 스트레검사, 측신, 물품배급 등 훈련소 생활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신분도 훈련병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이 기간에 퇴소당하면 해당일수만큼의 군생활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정책이 바뀐 덕에 이제는 군생활로 인정해 준다고 한다. 다행이 동생은 퇴소당하지 않았다. 아마 며칠 있으면 옷가지 등의 동생 물품이 집에 택배로 보내질 것이다.
어제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교들이 친절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첫 주는 조교들이 유독 무섭게 군다. 대부분 돌변한 조교의 모습에 겁먹어 고분고분해진다. 동생도 조교들 앞에서는 순해지지 않을까 한다. 나나 동생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치긴 하지만, 동생은 나보다 더한 박치다. 동생이 조교들의 군소리를 유독 많이 들을 것 같다.
훈련소 첫 주 마지막 날, 수료식 전 머리를 민다. 정말 빡빡민다. 벌써부터 빡빡머리 동생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