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해 속초에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피서객이 없다고 하던데 정말 북적거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숙소인 펜션이 해수욕장 도보 3분 거리라서 3일 머무르는 동안 물놀이를 두 번이나 했네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대부분이어서 얘들이 많더라고요 ㅎ 그래서 다들 래쉬가드 입고 해변인데 비키니 입은 사람을 한명도 못 봤습니다.
반지 모양 튜브를 준비해가서 그 위에 앉아 둥둥 떠다니니 꽤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다 수영은 정말정말 오랜만이었거든요.
그리고 해변에 애완견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봤어요. 저희 개도 데리고 왔으면 싶더라고요^^
회도 먹고 대게도 먹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어요. 그런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좀 가격이 비싼 기분이었어요.
피서객 없는 이유가 무더위 아니라 바가지 요금 때문이라고 하던데 정말 국내 여행이 동남아보다 비싼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길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개를 봤어요.
그래서 혹시 누가 개를 놀러왔다 버리고 갔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저녁 먹고 10시쯤에 돌아왔는데도 개가 길에 그대로 있는 거에요.
배가 고플까봐 샌드위치를 주려고 했는데 저 멀리 도망갔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오더군요.
그래서 혹시 얘 유기견이 아닐까 엄청 걱정이 되고 제가 도와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강아지 카페에 사진을 올리고 이 얘기를 썼는데 모 방송사에서 연락이 온거에요.
휴가철 급증하는 유기견 취재를 한다고요.
그래서 개가 발견된 위치를 알려주긴 했는데 아직 유기견인지는 백프로 확실하지 않다고도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일단 서울에서 속초까지 취재를 오셨어요.
방송사에서 주변에 이 개를 아는지도 취재도 해주신다고 해서 저는 개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척 기뻤어요.
근데 다음날 오후에는 이 개가 보이지 않는거에요.
저도 저녁에 다시 갔는데 개가 없었어요.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헛수고를 하시게 됐네요;;
그런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어쨌든 얘가 유기견이 아닌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몹시 다행스럽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