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가 나타났다!!!
죠스가 나타났다!!!
를 타이틀로매주 수요일에 수영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그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27. 봄의 왈츠
올 들어 처음 부츠를 벗고 단화를 신고 간다.
그것만이 아니다. 겨우내 교복처럼 입고 다니던 패딩도
과감하게 벗고 세련된 라임그린색 잠바에 아이보리색 바지를 입고
발걸음도 경쾌하게 수영장을 향해서 걸었다.
모두들 옷차림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심지어 살짝 비치는 시스루패션으로 나온 젊고 예쁜 회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그들은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운동 실력도
일취월장해서 강사들의 예쁨을 받고 있다.
오늘도 강사가 들어오기 전이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배영발차기를 한다.
내가 배영발차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누워서 하니까 호흡이
편한 것도 이유가 되지만 물소리가 듣기 좋아서다.
유선형 자세로 머리를 받치고 발차기를 하면 귓가를 스치는
물소리가 마치 다관에서 차를 따르는 소리가 난다. 어쩌면
산골 수채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같기도 하고, 한참 수영을 하다
힘이 들면 배영발차기를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다도를 상상하기도
하고 산골 수채 물소리를 상상하며 나만의 여유를 찾는다.
준비운동 끝나고 킥판 잡고 발차기 영법 별로 100씩 물방울을
일으키며 허전하지 않은 척 하며 열심히 돈다.
이어서 몸 풀기로
자유형 25 x 8
평영 25 x 8
접영 25 x 2
배영 25 x 2를 끝내고 본운동이다.
자유형 25 x 8을 하고 다시 자유형 25를 간다.
풀벽 위로 올라가서 스타트
오늘은 무릎을 구부기로 앉는 게 아니라 서서 뛴다.
하나에 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둘에 허리를 굽히고 셋과 동시에
입수 지점을 보면서 턱을 당기고 뛴다.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바로 턱을 밀고 고개를 들어야 하고
물소리가 크게 나지 않도록 하라고 주의를 준다. 입수해서
바로 접영으로 가서 다시 풀벽을 걸어서 스타트 3회 반복하고
평영으로 가서 스타트 2회다.
그동안 연습을 했다고 잘 할까 걱정은 되지만 처음처럼 가슴이
쿵쿵 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한 가지 불만은 상급반 하고
라운드수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래야 는다고 아무소리
말란다.
자유형 25 x 8
평영 25 x 2
배영 25 x 2
접영 25 x 2
자유형으로 가서 평영으로 25 x 4를
나는 자랑스럽게 꼴찌로 들어와 수경도 못 벗고 누군가의
손에 잡혀 파이팅을 외친다.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을 한 컵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도 어제의 바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