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미언 여러분, 추운 요 며칠 잘 지내셨나요?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일하는 저는, 요즘 정말 눈코 땔세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요즘 매서운 날씨처럼 추운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마음이 어려울 때 생각나는 책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지만,
저에게 있어 데미안은 특히 읽을 때마다
다른 감정과 생각을 남겨주는 특별한 작품이에요.
처음 읽었던 17살엔 그저 어려운 작품이었고,
싱클레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집안에서 부모와 겪는 일들에 조금이나마 공감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0대 초반엔 데미안을 동경하며 성장하는 싱클레어의 모습에 당시 저의 모습을 빗대어 보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26살이 되던 해, 읽었던 데미안은 저에게 더 많은 것을 남겼어요.
‘똑똑한 이야기를 늘어놓는건 전혀 가치가 없어. 아무런 가치도 없어.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날뿐이야.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는 건 죄악이지. 자기 자신 안으로 완전히 기어들어갈 수 있어야해, 거북이처럼.’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한 이 말이 저에게 못처럼 박혔습니다. 이제 이 작품을 떠올리면 수 많은 말들 속에서도 이 말이 떠올라요.
20대 중반, 일도 제법 할만하고 사회생활도 인간관계도 크게 어렵지도 않고 얼추 방향을 알것만 같던 시절에 저는 이 책을 다시 봤어요. 그리고 이 몇 줄의 글이 마치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정신을 번쩍들게 했습니다.
‘그동안 참 까불었구나. 너무 소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감사한 계기가 되었어요.
오늘, 저는 또 이 몇 줄의 글을 마음 속 깊이 다짐해봅니다.
그럼 모두 따뜻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