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감사드립니다.
건설적인 토론이라고 생각되어 제 생각을 몇가지 더 나누어 볼까 합니다.
- 저는 아르헨티나나 다른 남미 국가의 공교육 커리큘럼이 어떠한지 알지는 못하지만 미국-한국 등지에서 공교육 과정을 거쳐본 제 입장에서 공교육 커리큘럼은 대체로 사회에 쓰임을 받을 수 있고 생산성에 일조할 수 있는 데에 필요한 최소의 소양을 기른다는 목표를 따른다는 점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정규교육 커리큘럼은 무엇을 하던지간에 필요한 수준의 상식을 길러준 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고 보여지는데, 남미는 어떤가 모르겠군요. 그쪽의 정규교육이 제조업 직원을 양산해내는 데에 특화된 커리큘럼이라고 하면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은 현재 주류 경제학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부분입니다. 생산모델이 달라지거나 소비행태가 달라진다고 해도 인간의 기본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어떠한 경제모델을 따르더라도 기존의 거시경제학 지식들이 적용불가능해지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것에 대해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글이 길어지겠고, 언젠가 한번 제 생각을 정리해 올릴 예정입니다.
2/3. 틴톰님이 올리시는 글들의 핵심에는 "불평등의 해소" 가 깊게 자리해 있다고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불평등이라는 것은 인류 사회질서에서 항상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며, 그 격차가 기존 질서를 무너뜨릴 정도로 심화되면 자연적으로 질서가 무너져 (혁명) 갈등이 해소되지만 결국에는 점진적으로 불평등이 다시 쌓이게 되는 일종의 내추럴한 싸이클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이것을 시스템적으로 없앨수 있다고 판단을 했던 것이고 그 실험은 잘 아시다시피 실패로 끝났지요. hierarchy 라는 것은 동물세계에서도 존재하는 것이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인간사회에서는 필연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것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려고 드는 것이 과연 성공적일 수 있는가 합니다. 틴톰님의 글들에서는 소위 디지털 혁명이 부의 분배가 공정하고 불평등이 적은 소위 유토피아로 인도할 것이다 라는 뉘앙스가 있는데, 이것은 그 방법만 다를뿐 유토피아론이라는 점에서 스탈리니스트와 레니니스트들이 주장했던 바와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북유럽식 사회주의 모델은 탄탄한 제조업 경제가 뒷받침 되어 그 많은 복지재정을 감당해 낼수 있었지요. 다행히 라틴아메리카는 자원이 풍부하고 그 수출을 통해 그러한 복지재정을 감당할 수도 있다고 보겠으나 베네주엘라의 예로 인해 무조건적인 복지는 포퓰리즘의 도구로 이용되기가 쉽고 (표장사), 또 과다한 복지는 국민의 생산력 증가를 막는다는 것이 입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못먹고 못사는 나라에서 없는 돈을 끌어다 복지부터 하는 것이 맞는 그림일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RE: 분리된 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