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이니까 센치한 눈물 이야기 입니다.
저는 20대때에 참 눈물이 많았습니다.
늘같이 지내던 친구가 지방으로 내려갔을때에도 울고..
남자친구(지금남편)가 서울로 이사를 갔는데...
만나고 헤어질때 그게 너무 싫어서 버스에서도 울고..
오랜만에 고향집에 들렸다가 올라올때 버스터미널까지 마중나와준
엄마가 손을 흔들며 버스가 떠날때까지 가지않고
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줄때도
버스안에서 훌쩍대며 울고..
신혼여행 갔을때 만난 우리팀과 너무 정이들어 마지막날 헤어지기 싫어 울고..
남자친구가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울고..
친구와 감정이 상했을때도 울고..
하는일이 잘되지 않아도 울고..
울보였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그땐 그렇게 상황에 따라 눈물이 무기이기도 했고..
때로는 터져나오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흘러 나오는 눈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 많은 내가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참 어떤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주변지인들이 부러웠습니다.
왜 난 마음이 강하지 못해 눈물이 이렇게 나는걸까 참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구요..
얼마전 남편이 저에게 서운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묵묵히 들었구요.. 기분 나쁘긴 했지만 침착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이 이야기 하는 저의 얼굴을 살피더군요...
이야기를 침착히 마친 저는 왜그러냐고 물었죠
"자기 이제이런이야기해도 울지 않네?"
그러고보니 최근에 저는 눈물을 많이 흘리지 않더군요..
특별히 무지무지 슬픈 영화를 볼때 아니면.. 딱히 눈물이 나지 않더라구요..
남편때문에 (?)마음이 강해진건지..
예전에 비해 눈물흘릴일이 줄어든건지 모르겠지만..
눈물 흐르는일이 줄어들었습니다.
20대 그시절 그때는 그렇게 눈물흘리는게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시절 순수하게 눈물흘리던 제가 그립긴 합니다.
지금은 너무 감정선이 메마른건 아닌지..
이렇게 계속 더 메말라가버려
눈물이 나와야하는 상황에서도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눈물이 너무 나와도 걱정이고 눈물이 너무 나오지 않는것도 걱정이네요..
오랜만에 새벽에 잠들지 않았으니 뻘글 투척 하겠습니다.
오늘이 토요일밤이라니 너무너무 신나네요.
내일이 일요일이라니. @.@
스티미언여러분도 오늘밤 굿밤 되시고 내일도 행복한 썬데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굿나잇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