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느님으로 일컬어지는 유재석을 보면
처음부터 말을 잘 하고 예의가 바르고
항상 웃는 얼굴이었을 것 같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그는
이제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의 데뷔 시절
연예가중계의 기자로 나온 그의
모습을 보면 말을 버벅대고
또 자신의 실수를 엄청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지금 유재석의 특징은
바로 시원스러운 웃는 얼굴인데
그 역시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개그제에서 입선을 한 그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귀를 후비며(?)
나왔었다. (후일에 그는 그 시절에 대해서
항상 최고라는 말만 들었기에 그 결과에
승복하지 못해서 그렇게 행동했다 한다)
지금 그는 자신감있고
유머와 재치가 있으며
배려심의 아이콘인데
내가 기억하기로도 그 당시
방송에서의 그는 약간 주눅이 들어보였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많았으며
딱히 재밌는 것도 못 느꼈고
눈에 띄지도 않았다.
게다가 개그제에서의 그의 행동을 보면
그는 처음부터 예의 바르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던 듯 하다.
(그가 이렇게 유느님이 될 줄 절대 몰랐다)
물론 그의 유머와 재치가
그를 최고의 자리로 만들었겠으나
그를 유느님으로 만든 것은
그의 특유의 배려심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를
지금의 그로 기억하고 있으며
예전의 귀를 후비던(?)
그는 잊혀진지 오래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변할 수는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이 변하려면
분명 크나큰 동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배려심은
정말로 위대한 일이다.
한 사람의
기나긴 세월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이며
그것은 우리의 아픔도
함께 치유해주는 힘이 있다.
나는 원래 못 한다고 하지 말자.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지 말자.
내가 진정 원한다면,
내가 이것이 진정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모양대로 우리는 변할 수 있다.
사람에 대한 배려심,
자신에 대한 사랑.
그것은
실로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