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루하루가 너무 짧게 지나갑니다. 아침에 출근했는가 하면 벌써 점심이고, 점심 먹었는가 싶으면 벌써 저녁을 먹습니다. 직업상 매일 야근을 하기 때문에 저녁을 먹지요. 저녁을 먹고 일하다 보면 아홉 열 열하나...
(나는야 영식이. 난 밥 먹을 때가 가장 행복 해. 개구리 탕인데 드실라우?)
스판도 해야 하고 소설도 써야 하는데,,, 하루 시간이 너무 많이 모자랍니다. 지금의 8시간 근무가 혹시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산업혁명 직후엔 12시간 이상씩 일했다고 합니다. 노동자들이 쟁취한 게 8시간이라고 하네요. 저는 직업상 특징으로 보통 늘 10~12시간 근무를 합니다.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기도 자주 하죠. 가장 오래 철야해본 게 세 달입니다.
(일 안 하고 스판질 하는 거 다 보고 있다. 저녁 먹을 생각 말고 퇴근을 하란 말이다.)
불과 몇년 전에 큰애가 태어난 것 같은데 벌써 여섯입니다. 두 달 열흘이 지나면 정신나간 한국나이로 7살이 되지요.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일하고 육아하다 보니 시간이 이만큼 지나갔네요. 저희 부부는 아직 결혼식도 못 올렸습니다. 아내가 더 늙어지기 전에 올리긴 해야 할 텐데요...
(내 웨딩 드레스 어때? 왜 검정이냐고? 고정관념을 깨. 왜 웨딩드레스는 하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검정이 얼마나 순결한 색인데. 창의적으로 생각하란 말이야. 낄낄낄)
결혼할 당시 돈이 너무 없었습니다. 너무 없어서 결혼식 안 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지가 벌써 6년이네요. 아내가 '우리 결혼식은 안 하더라도 결혼사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고객님, 6년 동안이나 식을 안 올리셨다니, 너무하셨어요. 일단 여기 싸인부터 하시고요, 날짜는 언제로 잡을까요?)
시간이 너무 얄밉습니다. 너무 빨라서 얄밉습니다.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하루 8시간 자고 16시간 일하고 8시간 소설을 쓰면 딱 좋을 것 같은데요.
(그까짓 소설, 80살 되면 하루종일 쓰게 해준다고 얘기했을 텐데. 벌써 잊었니?)
사고다 님들께 묻습니다.
충분한 시간은 얼만큼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