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이 하는 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
일단 나를 속일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특히 문서로 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대응한다.
오늘 이선무님의 글을 읽고 다시 엄킨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거기엔 심각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일가족이 멤버십으로 터무니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였다.
그리고 표현은 다르지만, 그 주장의 본질은 결국
" 일가족의 부당한 멤버십이 다른 사람의 돈을 뺏는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돈을 뺏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면 이렇게 따지고 들 이유가 없다.
옆집 아저씨가 노래를 잘 부른다고 내가 따지고들 이유가 없고
정우성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내가 따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포스팅에 나온 내용이다. 정말 놀랄 일이다.
"잘모르겠다~" 에 150만원 보상?
중국사람으로 보이는 스웨터라는 아이디인데 간단하게 100만원?
이럴수가.
내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확인을 위해 포스팅된 아이디를 검색했다.
아 그런데 동그라미가 빙글빙글 돌아가기만 한다.
그 아이디에 커서를 대고 클릭을 해본다.
어?
그런 사용자가 없단다.
그럼...이게 뭐지?
아마 그냥 재미로 만들어낸 만화였나보다.
그런데 혹시 그냥 가상의 코믹 만화가 아니었다면?
이건 조작에 해당하는 것인가?
내가 소설이나 창작문학에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인가?
어제 밤 늦게까지 마신 알콜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지도 않았는데
아 머리가 아프다.
나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게 문제다.
사람들이 스티밋을 시작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본다.
음지에서 논쟁하며 이 세상을 정의와 과학적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모였을까?
만에 하나라도 그렇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자본주의가 사회주의에 승리했으며,
그 승리의 원동력은 다름아닌
현재 수준의 도덕성을 기반으로 인간의 욕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한 사회이기 때문이라는 점에 일반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태어나고 살아가기 때문에,
사회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고들 말하는 사람이 다수이지만,
스티밋에는 어쩌면 '사회주의'혹은 '유사사회주의'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들의 생각도 자유다.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체제가 아닌가.
그래, 어떤 체제가 우월한지는 전문가들에게 맡기자.
나는 그런 문제를 놓고 다투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돈도 좋고,
정의니,
공정함이니 하는 멋진 철학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이 있다.
"사람은 텍스트가 아니다."
무한한 사랑을 기반으로 희생할 수도 있고
지옥불에 담그기라도 한것처럼 분노의 화신으로 변할 수 있는
피와 살로 이루어진 생명체다.
조금만..
조금만 더 자신과 타인간에 완충지를 만들고 평화를 만들도록 노력하면 안되는 걸까?
칼을 맞대고 자신의 목숨을 지켜야 하는 전장이 아닌 다음에야
우리가 사자나 하이에나가 아닌 인간이 분명하다면,
조금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지능이 있지 않을까?
사랑은 나를 위한것이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