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넬라 판타지아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 변 오솔길
푸른 안개가 숲속에 자욱하다
천 개의 머리칼 흩날리며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손 흔드는
키 큰 이방인
고요함으로 충만한 숲속 친구를 평화롭게 바라본다
길가에 이름 모를 수많은 풀잎
낮은 곳으로 향하고 있는 흙바닥
풀밭을 쪼고 있는 허기진 비둘기
이슬 먹은 나무 벤치
모두 다 환상 속에서 떠다니는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고 있다
눈을 감고 깊은 명상 속에 빠져든다
저기 키 큰 느티나무
환상 속에서 떠다니는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고 있다
숲속에는 선선한 바람을 타고
캐서린 전킨스가 부르는 '넬라 판타지아' 끝없이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