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통화는 같은 것인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 것인가?
돈은 가치를 저장하고 있는 매체이자 스스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그 가치는 어느 한순간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인류 역사를 통해 약속되고 재확인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화는 그 가치 저장 매체를 쉽게 유통하기 위해 주로 국가에 부여된 권력으로 그 교환가치를 인정해 준 것이다.
지금부터 돈을 money라고 하고 통화를 currency라고 하자. 돈은 화폐 또는 통화의 순우리말이기 때문에 뜻이 다르다기보다는 우리말과 한자어의 다른 표현으로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원짜리 지폐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것이 바로 money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의미로 money와 currency는 동일하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만원짜리 지폐는 currency이지 money가 아니기 때문이다.
로스차일드를 비롯한 세계 금융 재벌들은 money를 이용하여 세계를 지배해왔다. 나폴레옹의 전쟁부터, 미국의 남북전쟁 심지어 1,2차 세계대전까지 그들이 관여하지 않은 큰 전쟁은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쟁이 나면 참전국은 전쟁을 수행할 money가 필요하고 세계 금융 재벌들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money를 대출해 줌으로써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상대를 가리지 않은 이유는 세계 금융 재벌들은 유럽 어느 곳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계 금융 재벌은 각국의 중앙은행을 사유화하고 국민의 세금을 담보로 국가에 대출을 해줌으로써 money를 벌었다. 이러한 money의 대표적인 형태는 금, 은과 같은 귀금속이다. 금은 money의 대표적인 것으로 사회가 불안해질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러한 부의 축적 방식은 미국이 자체적으로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미국은 세계 금융 재벌의 지배를 피하기 위해 싸웠지만 이 전쟁의 와중에 여러 명의 대통령이 암살당하거나 가까스로 암살 시도에서 벗어났다.(물론 이것은 확인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은 결국 연방준비은행을 사유화하는 것을 승인해줌으로써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세계 금융 재벌은 이러한 전쟁의 전리품으로 money를 더 많이 축적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은 것이다. 그것이 바로 currency이다. Money는 천연자원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다시 말해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는 가치이다. 금은과 같은 귀금속이 지금도 채굴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인류가 모아온 금의 양은 기껏해야 올림픽 수영경기장 3~4개 정도밖에는 채울 수 없다. 다시 말해 희소가치가 money의 본질적 가치이다. 금이 은보다 비싼 것은 세월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는다는 특징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은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럼 currency는 무엇인가? 쉽게 말해 편의성을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가치이다. 하지만 필자가 볼 때 그 편의성이라고 함은 사용의 편의성이 아니라 money를 좀 더 쉽게 모으고자하는 탐욕스런 금융 재벌들을 위한 편의성이다. 금융 재벌들은 currency를 무가치하게 여긴다. Currency는 money를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물가는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우선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에서 가격이 매겨진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Currency 자체가 많아지는 것이다.
Currency가 많아지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은행의 지급준비율, 즉 은행의 예치한 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대출해줌으로써 시중에 많은 양의 currency가 생기는 것이다. 지준율이 처음 도입될 때는 10%였으나 우리나라는 현재 약 3.5%이다. 물론 이 지준율은 통화량을 통제하기 위해 수시로 바뀔 수 있다. 지준율을 10%로 할 때 통화량은 약 10배 늘어난다.(공비가 0.9인 무한등비급수이다.) 100억을 은행에 예치하면 시중에는 1000억이 유통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신용통화라고 한다. 그러니 물가가 오를 수밖에.
Currency가 많아지는 두 번째 이유는 더 심각한데...그냥 찍어내기 때문이다. 1944년 미국의 브레튼우즈에서 타결된 브레튼우즈 협정으로 미국 달러는 세계 기축 통화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금1온스를 35달러로 고정시키고 다른 나라의 통화는 미국 달러에 고정시키기로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자 세계 각국은 미국 달러를 금으로 교환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달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15일에 금태환제의 포기를 선언한다.(달러의 독립 선언?)
(1971년 이전에 발행된 20달러짜리 화폐. 하단에 INGOLD COIN이라고 써있다.)
본의 아니게 금으로부터 독립된 달러는 이제 폭주기관차를 탄 셈이 되었다. 연방준비은행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달러를 찍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소위 양적완화라고 미화된 이 달러 찍기는 기축통화를 갖지 못한 다른 나라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자 이제 여기서 money와 currency의 단어적 차이를 알겠다. Currency는 그 자체가 흐름을 뜻한다. 정체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흐름으로써 다시 말해 유통됨으로써 양이 커지는 것이다. Money는 자연에서의 채굴을 통하지 않고서는 인위적으로 양이 늘어나지 않는다.
그러면 세계 금융 재벌들은 왜 currency를 늘릴까? 늘어난 currency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앞서 말한 물가의 상승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그런 다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신용대출을 규제하여 경기가 침체되고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뒤따라온다. 디플레이션은 곧 자산가치의 감소이므로 인플레이션 시대에 자산을 취득한 소시민들은 헐값에 자산을 팔아치워야 한다. 이것이 소위 양털깍기(Fleecing of the flock)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분들이 부를 축적하는 것이다.
자 이쯤해서 우리의 관심사인 암호화폐(crytocurrency)로 돌아가자. 암호화폐를 가상화폐라고 부르는 이가 있는데 이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아까 지준율을 얘기할 때 실제 은행 예치금의 10배가 시중에 풀린다고 했고 이렇게 증가한 통화를 신용통화라고 한다고 했다. 신용통화라는 것이 바로 신용을 담보로 한 가상통화이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것을 가상통화라고 부르면 안되는 것이다.
어쨌든 암호화폐는 money인가 currency인가? 암호화폐의 영어 표현이 cryptocurrency이니 당연히 currency인가?. ㅎㅎ 이름뿐만이 아니라 본질적인 의미로 money가 아닌 것은 확실한데 문제는 currency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Currency의 발생과 통제 방법이 세계 금융 재벌과 같은 탐욕스런 세력을 위한 것이기는 하나 currency의 효용가치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currency의 교환가치 또는 일시적 가치 저장 매체로서의 기능을 말하는 것인데 만약 이 currency의 가치가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면 어떻게 될까? 단도직입적으로 하루에도 10~20%가 오르는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가지고 있으면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빠른 속도로 가치가 오르는 화폐는 교환가치를 상실한다. 교환가치를 상실하는 화폐는 currency라고 할 수 없다. 사실 교환가치로서의 통화는 적당한 비율로 서서히 그 가치가 떨어져야한다. 그래야 통화를 소비할 것 아닌가?
암호화폐가 currency가 아닌 이유로서 두 번째가 더 중요하다. 평범한 소시민인 한 개인이 이 세상의 money의 양을 늘릴 수 있나?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금광을 사서 조금의 금을 캐면 이 세상에서 금의 양이 늘어난다. 하지만 currency는 한 개인이 늘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긴 지면을 할애해서 currency에 대해 얘기했다. Currency는 자본주의 경제개념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그것의 탄생과 목적이 소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개개인이 사사로이 만들어서 유통할 수 없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는 기축통화가 될 것인가? 필자가 보기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메이어 암셀 바우어가 로스차일드 가문을 일으켜 금융 제국을 형성하면서 전쟁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일어나는 굵직한 사건들은 거의 모두 관련되었다고 보면 된다. 거의 2백년에 걸친 세월동안 구축한 철옹성이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하나로 어느 날 갑자기 암호화폐가 그런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하는 건 참으로 순진한 발상이다. 비트코인을 채굴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money로 착각하게 만드는 얄팍한 술수이다. Money와 currency의 조작은 그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가격 폭등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설명할 수 없다. 네덜란드 튜울립 투기와 같은 것으로 보일 뿐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무가치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특정 집단에서 특정 목적으로 계속 개발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구분되어야 한다.
그럼 STEEM은 무엇인가? 다른 암호화폐와 동일한 길을 갈 것인가? STEEM은 steem이라는 블로그형 SNS를 ICO하기 위한 수단이고 STEEM POWER는 steem의 주식이다. steem의 비전을 보는 사람은 STEEM POWER를 통해 지분을 미리 사 놓는게 좋을 것이다. 단 암호화폐로서의 STEEM은 다른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