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는 단순해. 조건이 주어지면 그것에 대해 반응을 하지. 그리고 그게 습관이 되는 거야. 물론 그 반응과 습관 사이에 보상이라는 게 주어지지만. 어떤 계기가 있고 이에 대한 보상을 수반한 반응 그리고 그게 습관. 이렇게 되는 거야. 단순하게 행동을 말하는 게 아니야. 우리의 감정, 사고방식, 정체성에 기반한 여러 반응들. 방어기제들. 이런 것들도 다 이런 식으로 학습되어 있는 것들이야.
문제는 그 때 당시에는, 그 습관이 처음 생겨났을 때는 적효한 습관이었을 거야. 연약한 자아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쉴드를 칠 수 밖에 없었을 테니깐.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는데도 우리는 과거에 배웠던 기술을 그대로 써. 과거의 무기를 가지고 현재의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지. 질 수 밖에 없겠지? 문제는 더욱 커질테고 말야. 삶은 더 다양해지고 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우리의 대응은 여전하기 때문이야.
이럴 때 다른 방법을 찾는데, 종종 그런 의지들이 실패로 끌날 때가 많아. 며칠동안은 유효할지 모르지만 말야. 얼마 안가서 끝나는 다이어트.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사의 말. 그동안은 에너지가 많아서 참았지만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부글부글 거려. 그리고 어느 순간 임계점을 지나고 폭발하고 마는 거야.
그렇다고 네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야. 왜냐면 인간은 누구가 그렇거든. 인간의 생물학적 조건 자체가 의지로 뭔가 해 볼 수는 없는 거야. 미봉책이고 단기간의 게임에서는 가능할 지 모르지. 하지만 장기적인 게임을 할 때는 적절하지 않는 방법이야. 이성을 의지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말이야.
그래서 필요한 게 마음챙김이야. 그냥 반응하지 않고 인지하는 거지. 알아차림만 하는 거야. 세속적 명상인 셈이지. 즉 의지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그냥 알아차림만 하고 있으면 어느 새 잦아들고 새로운 방향이 보이기 시작하거든. 틈이 생기고 여유가 생기는 거야. 충동은 물러나고 직관이 빛나는 거야. 기존의 학습되었던 것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학습이 시작되는 거지.
누구나 그럴 수 있어. 왜냐면 이건 생물학적 조건을 활용한 방법이기 때문이야. kr-mindfulness 태그에서는 그런 내용들을 좀 다뤄볼 생각이야. 나도 많이 도움을 받지만 어떤 종교적, 철학적, 정치적 배경을 떠나서 많은 사람한테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되기 때문이야. 조금이나나 도움이 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