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쇼핑중독 신난다입니다........
어제 새벽에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연구실과 자취방의 짐을 뺐습니다.
집 구석구석에 꽃이 많았는데 다 가져올 수가 없어서 상자에 쟤네만 추려 넣었어요. 례쁘지요~?
어제 새벽 5시까지 열심히 짐을 싸고 9시에 일어나 연구실로 가서 또 짐을 열심히 싼 뒤 엄마와 삼촌 두 분과 함께 이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앉았더니 다저녁입니다. 짐을 빼는데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들었습니다. 집도 엘레베이터 없는 4층이라 삼촌들께 죄송해 죽는줄알았어요 땀을 뻘뻘 (ㅠㅠ)....
본가에 와서는 남동생까지 합세하여 총 4명이서 짐을 옮기는데 아무리 짐을 옮기고 옮겨도 정말 물건들이 너어무 많은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건강을 생각한다며 연구실에 크나큰 공기청정기까지 가져다 놓고 쓰는 인간입니다 제가 ㅠㅠ...... 자취방에 신발 스무켤레 두고 신는 사람 보셨나요....? 그게 바로 접니다....... 레인부츠 박스와 롱부츠 박스만 쌓아도 엄청난 공간을 차지하게 되고요. 스탠드도 자취방에 두 개, 연구실에 한 개, 노트북도 자취방에 하나, 연구실에 하나, 가방도 몰랐는데 거의 열 개정도가 방 구석구석 숨어있었더라고요...... 양말까지 큰 박스를 하나 차지하고 향수도 한박스, 필통이 큰 통으로 여섯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아 정말 제 자신이 지긋지긋할정도였습니다 ㅠㅠ...... 짐을 다 뺐더니 비좁기만 하던 원룸이 너어무 넓고 깨끗한 곳이라 깜짝 놀랐어요.
트럭으로 짐을 옮겼는데 트럭 하나를 다 채우고 승용차 한 대 를 더 채웠습니다 ㅠ.ㅠ
끔찍!
저는 물건 사는 걸 저엉말 좋아해요. 쇼핑을 마다하는 인간이 몇이나 있겠냐만은 제가 너무 많은 것들을 사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겠다는 친구의 다짐에 '물건 사는게 을매나 즐거운데 미니멀리스트로 산다는거지? 나는 맥시멈리스트로 살아주겠다.'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끔찍한 생각인지 알게되었어요. 이제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니면 정말 사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수 년, 절대 사지 않을 것을 꼽아보면 1. 가방 2. 볼펜 3. 형광펜 4. 양말
옷은 차마 못하겠어요..... 물건들에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집에 오자마자 새로 도착한 겨울 코트 두 벌을 입어보며 넘나 만족스러웠거든요 ^.ㅠ.... 전 멋쟁이가 좋아요.......
아무튼 옷을 제외하고는 모든 물건들을 살 때 고민 또또 고민하며 살 것을 다짐합니다. 피유. 어떻게 하면 미니멀리스트로 살 수 있는지 책도 많이 나와있던데 기웃거려봐야겠습니다.
끄악. 겨우 씻고 앉았는데 당장 정리를 좀 해야겠어요. 뒤죽박죽 난리가 나있습니다.
방 문을 열면 직빵으로 마주하는 복도의 끔찍한 장면.
아! 집에 오는 길에 무지개를 오래 오래 봤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요? 엄마가 '네가 집에 돌아오는 걸 무지개가 환영해주나보다~' 해서 더 기분좋게 구경하며 왔습니다 :-)
학교를 떠나왔지만 원래 있던 곳에서 또 최선을 다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응원의 말씀 적어주신 것들 계속 보며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 댓글 달러 갑니다 걀걀. 아아. 다시는 이사하기 싫습니다. 부디 취업은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하길 기도하며 ㅠ.ㅠ
신난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