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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기가 가시질 않는다. 기침은 자꾸 나오고, 가래가 들끓는다. 몸이 무언가를 거부하고 있다. 푹 쉬라는 건지.. 요즘 통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몸이 너무 한다. 하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쉬어야지..) 잠이 오는데도 잠을 자려고 하지 않았다. 조금의 후회가 되지만 여전히 잠이 아까운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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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하다보니 팔로워분들이 800명이 넘었다. 이벤트를 열까도 생각해봤지만, 뭔가 드릴 것이 없다. 있지만 그것들은 내 성에 차지 않는다. 쓰지 않는 VR 기기가 있다. 이벤트를 열면 갖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내가 써도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인데 말이다. 한 편으로는 다른 분들에겐 쓸모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1000팔로워를 달성하면 이벤트를 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택배 부치기도 귀찮고, 뭔가 해야할 것들이 많다.
3
내 주변에 구속될 위기에 처해진 친구가 있다. 도와주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없어, 억울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변호사조차 제대로 선임을 하지 못하고 있더라. 국선은 돈이 없는 자들이 선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이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친구 말에 따르면 관련 법안이 준비 중이라 한다.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변론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인듯 하다.) 억울하게 친구가 교도소에 들어가면 나도 억울할 것 같다. 그 아이가 마음이 아프면 나도 아플 것 같다. 친구에게 그랬다.
네가 감방에 들어가면 대한민국이 이상한거야.
그런데 말을 하면서도 불안했다. 진짜 사실이 될까봐. 마음 속에서만 담아둘 걸 그랬나보다. 그 아이는 얼마나 불안하고 위험함을 느낄 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 아이 앞에서 내가 하는 말들은 한없이 가벼워졌다. 내 과거의 일들을 들먹이며 누구나 힘이 드는 때가 있는 거라고. 뱉어내고 싶을 때는 뱉어내는 것이 중요하고 나아갈 때는 또 그만치 중요하다고. 그런데 이런 말들이 다 무슨 소용일까. 정작, 지금은 그 아이가 제일 힘들 때인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텐데. 이후에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를 몰라서, 듣는 것만이 최선이라 생각이 되어서 가만히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나 또한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어떨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도와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면 난 어땠을까. 생각을 하면 할수록 마음만 아파왔다. 내가 널 위해 무얼 할 수 있겠니. 나도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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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한다는 생각만이 머리 속을 맴돌다, 불안한 마음으로 변질될 때, 내가 싫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냥 행동을 하면 될 것을 어리석게만 굴 때가 있다. 그냥 가만히 있고 싶을 때. 고요하고 싶을 때. 그 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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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좋지 않아, 글은 이만 써야겠다. 오늘은 일찍 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