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친한 후배와 동기들과 술을 마셨다. 몸이 다 낫지 않았지만, 마시고 싶었다. 역시나 생맥주는 시원했다. 친구들과 이런 얘기를 했다. '동성애를 존중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 군대를 다들 갔다와서 그런지, 군대에서 일어나는 동성애에 관한 썰들을 많이 내뱉었다. 나조차도 그러한 이야기를 친구에게서 들었다. 난 존중한다고 했다. 한 친구는 존중하지 못한다고 했다. 난 그 태도마저 존중한다고 했다. 그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야, 니는 니 친구가 갑자기 니 좋아한대. 그러면 어떨 것 같냐?"
당황스럽고 좀.. 당황스럽겠지. 그런데 그게 걔를 싫어할 이유는 안될 것 같다고. 그 아이는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 지를 생각하면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를 한다면, 또 받는다면 그 아이뿐만 아니라 내 인생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의견차이는 존재하기에, 그냥 가볍게 넘겼는데 나중에 두고두고 생각해봐야할 문제같다.
2
아, 생각난 게 하나 더 있는데. 내 친구가 한 번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넌 네 여자친구가 양성애자라면 어떨 것 같냐?"
음.. 꽤나 깊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근데 무슨 상관이냐. 어차피 지금 날 사랑한다면,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다. 근데 친구는 아니었다. 친구에게 그 문제는 현실이었던 것이다. 하하.
3
공부를 좀 했는데 뿌듯하다기보단 좀 덜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큰일났다. 오늘 일어나서 해야할 것들이 많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일단, 글도 좀 쓰고 전공 관련해서 알아볼 것들도 좀 알아보고.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