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걸린 문제이니 사람들이 어느정도 정성을 들여서 쓴 글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녀봤습니다.
엉망이네요 여전히.
대세글이나 인기글이나 홍보글을 볼 빠에, 그냥 최신글 목록을 보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운 것 같더군요.
이건 대단히 심각한 현상이에요.
이 시스템은 "좋은글"을 보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스팀 코인 가격이 이모양인거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등 의미 없는 한줄의 글과 흔한 일상 사진 한장 있는데
수백스팀달러의 평가를 받은 글을 매우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길고 정성들여서 쓴 글이 있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의 심도있는 의견까지 붙여서 작성한 글이였는데 1스팀달러도 받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수개월 전에 작성한 글인데도 여전히 보팅이 거의 없더군요.
솔직히 그 글의 가치를 따지자면 현재 대세글에 있는 상위 10개를 모아도 안될거같다는....개인적으론 그정도까지 생각이 됩니다.
어떤 글은 그냥 디지털쓰레기 수준입니다.
현재 무슨 코인이 얼마한다...그걸 누가 스팀잇에 와서 봅니까.
그 코인의 그 가격이 매우 의미가 있었다면 이해하는데...
제가 본 그 글은 그냥 자동적으로 작성된 디지털쓰레기였어요.
본격적으로 2가지 요소를 얘기하고 싶네요.
첫째로 '재미' 입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돌아다녀보면 돈 한푼 안주고, 상업성도 없지만 사람들이 열심히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커뮤니티들이 많습니다.
스팀은 무려 돈을 주는 곳인데, 왜 이런지....
"뭐 재미있는거 없을까."
"코인 말고..제발 코인 이야기 말고 흥미로운 정보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스팀잇을 들어와보면 타 사이트 대비 정말 비효율적이고 지루한 사이트 입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점 같네요.
돈 안줘도 상관없으니 본래 놀던 커뮤니티에서 계속 놀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아요.
거기가 재미있으니까요.
스팀의 태그 기능은 정말 불편해요. 태그를 2개 이상 사용하여 and 검색하는 방법이 있어야하고, 그것이 매우 쉬운 ui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폰을 켜면 주로 가는 사이트나 커뮤니티앱을 켜지요.
누군가는 인스타를 열고, 누군가는 트위터를 열고, 누군가는 페북을 엽니다.
저는 정말 다양한 앱을 깔고 다양한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각각의 매력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스팀잇도 참 다양하게 여러번 시도해봤습니다.
그런데 유독 스팀잇은 재미가 없군요.
스팀잇에 있는 댓글들은 인간미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다들 지나치게 정숙합니다.
스팀달러만 원하며, 자신의 아이디의 평판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좀 더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가면을 쓴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아무래도 스팀에는 익명 기능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기능이요.
재미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하지요.
두번째로 '보상' 얘기입니다
아무거나 써도 기본이 수백스팀달러는 버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절대다수의 글은 보상이 거의 의미가 없는 0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아마 글 작성에 들어가는 시간에 최소임금을 매긴다음에 이걸 a라고 하고, 그 글의 보상을 b라고 할 때
b/a 를 하면 1은 물론 안될 것 같고, 절대 다수가 0.1이하일 겁니다.
상술했지만 대부분의 글의 보상은 제 기준에서 "의미 없는" 수준이 될 겁니다.
제 생각에 아마 이 값이 최소 0.3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의미가 발생할 것 같군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한 계정이 받을 수 있는 한달간의 보상에 한계를 둘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글 하나에 최대 보상 설정은 별로 안좋은 생각 같아요. 한사람이 한달에 한번만 글을 쓰더라도 그 글이 매우 가치가 높다면, 한달최대보상치까지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하루에 10개씩 똥글을 쓰는 사람은 없는게 차라리 나아요. 한달에 한번만 쓰지만 값진 글을 쓰는 사람이 진짜로 돈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 입니다.
그 최대값은 제 생각에 "스팀잇이 생업이자 전업 되지 못하지만, 취미 생활로 용돈 벌이 정도 되게 하는 수준"이 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이 신문사나 출판사의 역할을 대행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현재의 스팀잇은 완전 엉망이에요.
혹여나 나중에 아주 훌륭한 시스템을 가추게 된다면, 그때가서 올리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첫 단계로는 한달 임금 중위값의 x2 정도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정도면 일단 누구라도
"생업이나 전업으로써 불가능한 직업이다" 라고는 말 못할 태니까요.
아마도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 이부분을 '신규들은' 이라고 쓰려고 했으나. 본인부터 신규가 절대 아니니..)
"돈도 안되는데, 심지어 재미까지 없네"
이렇게 생각할 거에요.
스팀잇의 존재를 알고, 스팀을 매매한 적이 있더라도, 스팀잇은 안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한시간 넘게 지나가고 있네요.
그만 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