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아이를 어린이집에 들여보내고 찾아온 혼자 시간이다.
어젠 나에게 꾸벅인사도 잘하고 손도 흔들어주며 신발장에서부터 선생님 손 꼭 잡고 어렵지 않게 들어가더니 오늘은 내 품에서 떨어지지 않기는 물론 닭똥 같은 눈물 흘리며 겨우내 떨어져 인사를 하고 나왔다.
어제.
아이는 많이 힘들었나보다.
얼마나 부자가 되려고? 자존감을 얼마나 회복하려고..?
다시 시작한 일로 인해 아이의 하원시간이 아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늦어졌다.
지금껏 적응기간도 잘 지나갔는데 다시 또 새롭게 엄마의 스케줄 시간에 적응을 시켜야 하니.. 아이도 힘드리라..
난 1~2시간 늘어난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어제 담임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 데릴러가는 시간이 지나도 엄마가 오지 않자 아이가 서럽게 많이 울었단다.
그러다 나를 만나 집으로 돌아가려니 차를 사달라 엄청나게 조르고..
밤에 잘 땐 더 놀고 싶어하던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건지 신랑과 나에게 마구 격한 반응을 한다.
힘들고 정신 없던 하루의 마지막이어서 그랬을까..
아이의 과한 행동이 결국은 내 탓 같아 아이를 다그치는 것도 멈추고 그냥 아이를 바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곤 눈물이 계속 흘렀다.
이건 아닌것 같은데..
이건 아닌데..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오늘 늦게 데릴러 가고 아이를 많이 안아주지 않았던게 마음에 걸려 뒤늦게 나를 안으려 온 아이를 꼭 껴안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몇번을 이야기해주었다.
신랑은 내가 힘들고 우는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하는 듯 했다.
그냥 저 나이때 다 하는 행동이라며..
그래도 격려의 한마딘 해주었다.
잘하고 있는거라는..
근데 도무지 이건 아닌 것 같단 생각은 떨칠 수가 없다.
오늘.
떨어지지 않으며 다시 울기 시작한 등원 시간..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아침이 오기가 싫었던 듯..
깨어나기 싫다는 듯...
징징거리며 아침을 시작했다.
아이도 문득 어제의 일이 생각난 건지.. 여전히 어린이집 적응 시기라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아직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니 아침부터 또 마음이 아려온다.
아무리 내가 힘들어도 아이에 대한 내 태도는 일관되게.. 매일의 다짐처럼 사랑하고 안아줘야한다.
다시 한번 느끼는 소중한 이를 대하는 법..
육아엔 정답이 없다지만..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