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아프리카TV 별풍선 날리는 사람들...
아프리카TV라는 1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랫폼이 나왔을때 난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아프리카 BJ라는 준연예인급 직업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그들이 버는 수입이 꽤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는 연봉이 1억이래, 누구는 먹방 한 번 하면 50만원을 번대, 누구는 어떤 유저가 별풍선 10만개를 쐈대 등등
그리고 최근 아프리카 BJ들이 중계방송은 아프리카티비로 하고 그 영상을 녹화해서 구글 애드센스를 달아서 유투브에 올려서 부수입을 올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흠 그래 뭐 내가 할 건 아니지만 그것도 나름 직업정신 가지고 실시간으로 소통해야하고 장비도 구매해야 하고 컨텐츠 개발도 끊임없이 해야하고 쉬운 건 아니겠다 그리고 얼굴 팔리니까 더 조심해야 하고...
그 중에서도 나는 먹방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물론 공중파 장수 프로그램인 찾아라 맛있는 TV의 열혈 애청자이긴 했다.
전국의 맛집과 더불어 맛대결 그리고 숨은 맛집을 발굴하는 등의 살아있는 맛집 보고서이기 때문이었다.
맛집 방송이니 짜고치는 감이 있긴 하지만 영상으로 보여지는 맛있는 음식들의 향연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티비의 먹방은 그냥 비제이가 앉아서 무언가를 먹는 것을 보는 것 아닌가?
뭔가 동물적이고 본능적이라는 생각과 함께 왜 외신에서 한국의 먹방을 푸드 포르노라고 이야기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런데 !
그런 내가 이 영상을 접한 후로 먹방을 찾아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아주 약간은 이해하게 되었다.
바로 아프리카 먹방 인기 BJ인 입짧은 햇님의 동영상을 보고 말이다.
보시다시피 먹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삼겹살과 우삼겹 약 5인분도 더 되는 것을 뚝딱 먹어치운다.
게걸스럽게 먹지 않고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행복하게 먹는다 !
예전에 다이어트 하는 분들이 일부러 유명 먹방 BJ들 방송을 찾아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했는데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십분 이해가 갔다.
먹고 싶은데 내가 먹을 수는 없고, 그런데 저렇게 누군가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을 보면 대리만족을 넘어서서 마치 내가 먹고 있는 것처럼 약간의 환각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음식을 맛있게 먹어치우는 것 자체가 꽤나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 사람들이 왜 먹방 찾아보는지 알 것 같다.
-by Tiz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