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예로부터 호랑이의 나라였다.
전래동화에는 언제나 호랑이가 등장하고 once upon a time에 대한 표현으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라고 한다.
풍속화에는 언제나 호랑이가 그려져 있고 예로부터 성질이 불같은 사람을 묘사할 때 호랑이를 곧잘 쓰곤 했다.
태조 이방원이 대표적으로 호랑이 임금으로 불리었고 항일 의병장이었던 신돌석 장군의 별명 또한 태백산 호랑이였다.
한국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리우며 정확한 학명으로는 시베리안 호랑이이다.
백두산 호랑이는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큰 종이다.
수마트라 호랑이, 인도 호랑이, 말레이 호랑이, 아모이 호랑이, 인도차이나 호랑이 그리고 이 백두산 호랑이로 총 6종인데 백두산 호랑이의 수컷은 최대 3.3m의 몸길이와 최대 370kg에 육박하는 몸무게가 나간다.
한반도의 동식물들은 대개 작고 아담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반면에 호랑이만은 예외로 가장 크고 용맹하다.
흔히들 동물의 왕은 사자라고 하는데 이는 철저히 서구의 편견으로 곡해된 낭설이다.
숫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는 것을 보면 누구나 호랑이에게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자는 무리지어서 생활하며 암사자들만 사냥을 하지 숫사자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 번식만 주로 할 뿐이다.
행간에는 타동물들이 사냥하고 남은 찌꺼기를 사자가 먹는다는 충격적인 설도 있다... 그간 사자는 참으로 많이 미화되었다...
반면 호랑이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한 마리 당의 정복영역이 매우 넓다. 사냥에 특화되어있는 동물이며 그 민첩성과 파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호랑이의 저주파 울음소리를 들으면 말 그대로 오금이 저려서 꼼짝 못하게 된다고 한다. 피지컬과 공격력 그리고 카리스마까지 백두산 호랑이는 누가봐도 탐나는 영험한 동물이다.
서방세계는 호랑이를 가진 적이 없기에 동물의 왕이 사자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놓았지만 진정한 동물의 왕은 백두산 호랑이이다. 그 다음이 러시아 불곰 정도가 되려나?
안타깝게도 백두산 호랑이는 일제시대때 민족정기말살정책으로 인해서 대부분 멸종되었다.
원숭이들만 살고 있던 섬나라 사람들이 이 기갈나게 멋진 백두산 호랑이를 보고 얼마나 탐이났을지 알만하다.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되었던 것이 1929년 경주 대덕산이었다니 한국에서 사라진 지 거의 100년 가까이 되어간다.
다행히 북한에는 백두산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어서 평화와 민족번영의 상징으로 선물할 수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백두산 호랑이가 한국으로 올 경우 경북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이 호랑이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민족의 정기를 상징해왔던 백두산 호랑이가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그 안타까움과 더불어 이제서라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백두산 호랑이를 환영하는 마음에서 포스팅을 써보았다.
-by Tiz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