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3일자 한국에 개봉한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 잭슨의 초기 일생을 다루었으며, 영화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친조카이자 저메인 잭슨의 아들인 자파르 잭슨이 마이클 잭슨 역을 맡았다고 한다.
개봉하자마자 딸들이 영화를 보자고 카톡이 왔다. 대전의 복합터미널 CGV 8시에 예약했다고 해서 재미있게 영화을 온 가족이 같이 봤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찬란하면서도 외로울 수 있는지 오래 남았다.
특히 무대 위에서 모두에게 환호받던 마이클이, 정작 무대 밖에서는 늘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 했다는 게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조 잭슨의 강압적인 교육 속에서 성장한 장면들은 성공 뒤에 숨겨진 상처를 그대로 보여줬다. 완벽한 공연을 위해 쉼 없이 연습하고, 실수하면 혼나고, 외모까지 지적받던 어린 마이클의 모습은 안쓰러웠다. 그래서인지 이후에도 계속 자신의 외모에 불안해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바꾸려 했던 모습이 더 이해됐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역시 “Billie Jean” 무대였다.
모타운 25주년 공연에서 처음 문워크를 선보이는 순간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는 느낌이었다. 관객들의 함성과 함께 마이클이 진짜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 순간을 보는 것 같아서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MTV가 흑인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외면하던 시절, 끝내 벽을 깨고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는 과정도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왔다.
또 한편으로는 마이클이 단순히 스타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어 했던 사람이라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어린이 병원을 방문하거나, 펩시 사고 이후 합의금을 화상 치료 센터에 기부하는 모습에서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특히 심각한 화상을 입고도 다시 무대로 돌아가려 고민하는 장면은 정말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마지막 Victory Tour 공연 장면은 왠지 뭉클했다.
가족과 함께 시작했던 음악 인생이 결국 가족과의 단절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했고, 동시에 마이클이 비로소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Bad”를 부르며 홀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마지막 장면은, 이제 완전히 ‘마이클 잭슨’이라는 하나의 전설이 탄생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천재성과 외로움, 가족에 대한 상처, 그리고 자유를 찾으려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나의 기억속에 마이클 잭슨의 노래 "Billie Jean"은 가장 기억에 남아있고 문워크는 종종 따라 해본 기억이 있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빛났지만, 그 빛만큼 깊은 그림자도 함께 가지고 있었던 사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