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책에서 우리가 걷게 되는 길은 환경과 우연으로 정해진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위인들의 역사를 자세히 분석한 많은 사람이 이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측면도 있지만, 꽤 운이 좋아서 그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하네요.
최근에 출시된 사회심리학 분야의 석학인 리서츠 니스벳의 [마인드웨어]라는 책에서 그는 빌게이츠가 윈도우를 개발해 낸 것은 환경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빌게이츠는 유년시절부터 타인보다 컴퓨터를 사용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전 세계적으로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이 능수능란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신념, 추진력, 삶에 대한 열망 등 다양한 삶의 요소가 ‘나’라는 한 사람을 구성하고 있고, 나의 인생을 결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니스벳의 추론이 정확하다면, 우리가 삶을 이미 형성된 기치에 의해 수동적으로 살고 있는지 한 번 정도는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우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살고 계시다면 굳이 그런 기쁨이 사라질 위험을 무릅쓰고 변화를 줄 필요는 없겠지만, 만약 매일 아침이 고단하다면, 내가 스스로 걸어왔던 길이 내 선택에 의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요즘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근데 이 친구의 직업이 트레이너다 보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많은 사람과 말을 섞어야 하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삶의 배경을 갖춘 분들이 많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물론 여러 스티머 분들도 베일에 쌓여있어서 그렇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신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제게 얘기해준 다양한 사람들 중 가끔 가다 일반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독특한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제가 기억에 남는 한 분은 베트남을 위주로 우리나라 사이에 여러 제품이나 상품들을 유통해주는 일을 하시는데, 유통 사업이 자리가 잡히니 규모는 적지만 다른 사업을 하나씩 늘려가면서 이미 6개의 사업체가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분도 시작은 회사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럼 그분은 회사를 그만두고 약간은 더 험해 보이는 세계로 뛰어든 것일까요? 베트남에 아는 분이 이미 자리를 잡고 계셨을 수도 있고, 집안이 굉장히 잘 살아서 굳이 회사 다니지 않고 사업을 했을 수도 있고, 뭐 정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어찌 됐든 제 친구의 얘기로는 그분은 매우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계시더군요. 우리나라에는 한 달의 절반 정도를 보내는데 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참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흘러온 대로 흘러가면서 살아가는 법도 있고, 조금은 역류해 올라가 보거나 갈림길로 빠져보는 방법도 있죠. 무엇이 옳다고는 딱 정해져 있다고 생각이 들진 않아요. 다만,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우리에게 딱 맞는 길인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부여된 요소를 정확히 분석해 그에 맞는 최적화된 길을 걷고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게 주어진 요소는 어렸을 적, 제가 아무것도 모르던, 인생을 주도하면서 살지 못하던 때에 정해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이 지금 제 삶을 결정하고 있다면 이는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닌 삶을 살아가게 되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어떠냐고요?
저는 현재 제 삶의 만족도는 한 45%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50%를 주기에는 너무 후한 것 같아서 5% 정도 깎았네요. 좀 문제가 있어 보이죠? 뭔가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온 요소가 조금은 저를 수동적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많은 분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