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한 지상파 방송에서 자국의 국기를 흔들었다고 비난받은 외국인 걸그룹 맴버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방송에서 한 행동은 자국의 국기를 소지한 것 뿐입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직후, 그녀의 행동에 불만을 표출한 한 가수의 발언으로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걸그룹 멤버에서 정치선동가가 되었고,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사죄문을 읽어야만 했습니다. 또한 그녀의 향후 활동에 큰 제동이 걸리기도 했습니다.더 웃긴 것은, 그녀의 행동에 불만을 표출한 가수가 그녀와 같은 국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타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동포에게 위로가 못될 망정 폭언을 내뿜고, 탄탄대로가 눈앞에 놓여져 있던 그녀의 미래에 큰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에게 묻고싶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을 해서 당신이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
만약에 그녀가 강한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이러한 수모를 겪지 않았을겁니다. 그녀가 방송에서 조국의 국기를 흔들었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을겁니다. 아니, 뭐라 하는것이 더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1910년, 대한민국은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통째로 빼앗겼습니다. 그 후 35년간 식민지배를 받았고, 그 결과는 매우 참혹했습니다. 거리에서 태극기를 흔들면 잡혀갔고, 학교에서 우리말을 쓰면 처벌을 받았고, 심지어 성씨까지 강제적으로 바꿔야만 하는 진정 '나라 잃은 설움'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인이 태극기를 흔들고, 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한국식 성씨를 유지시키는게 이상한 일입니까?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일본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잔행된 종군위안부, 탄광노역 등으로 지금까지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웃긴 것은, 그러한 '나라 잃은 설움'을 만드는데 한국인들도 한몫 단단히 했다는 겁니다. 민족정체성을 어디로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조국을 일본에게 팔아먹은 앞잡이들이 5명이나 있었으니 말이죠. 그들은 조국영토만 판 것처럼 생각했지만, 그들이 받은 돈은 무고한 동포들의 목숨값이었습니다. 35년간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는지 알면, 그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짐승취급까지 당했다는 것을 알면 그들은 돈을 받고 일제에 협력할 수 있었을까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로, 1945년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3년 뒤, "대한민국"이라는 공식정부가 수립되었고, 지금까지 자유를 보장받으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하루아침에 자유를 맞이하게 된 것일까요?
일제의 35년 지배아래, 많은 지성인들은 대한독립을 외쳤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또한 내놓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타국에 건너가 고된 일을 하면서 모은 돈은 독립자금이 되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싸우는 이도 있었습니다. 다음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도 있었고, 일본을 이기는 명목하에 세워진 군대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로 우리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을 보면, 그들의 노고를 잊고 감사하며 살아갈 줄 모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어떻게 왔는지 알게되면 그렇게 살 수 없을겁니다. 일제시대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을 지금 우리가 하고 있지 않습니까?
위에서 말했던 여인의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세상엔 아직도 자신의 조국을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 "일본제국의 황국신민" 이라고 말하는 것을 강요받았던 것 처럼요. 우리가 그러한 자유를 얻었듯, 과거의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나라와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도 하루빨리 자유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생일을 축하하는 그런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