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심약하신 분들이 보시기 어려운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줄평
절대 현혹 되지 말라면서
끊임없이 미끼를 던지는 영화
기꺼이 현혹되어 즐겨보자
금주 이벤트는 범죄 스릴러라고 공지가 떴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범죄 스릴러를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이 "곡성"이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저같이 심약한 사람에게 맞지 않는 영화이지만 2016년 한국 영화사에 독특한 장르와 끊임없는 노이즈를 만들며 이야기거리를 양산했던 곡성이라는 영화인바, 와이프의 추천에 힘입어 집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봤었습니다.
(도저히 이런류의 영화는 영화관에서 갇혀잇는채로 볼수는 없어서 ㅠㅠ)
그리고는 끝도없는 와이프와 갑론을박. 왠만한 미끼와 암시란 암시는 다 던져놓은 영화 곡성이 범죄 스릴러 장르에 들어있으니 꼭 리뷰를 하고 싶어서 다시 한번 영화를 찾아봤습니다.
이영화는 아직까지도 영화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생각한 대로 영화에 대해서 해석을 하는 것으로 리뷰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앞에서 구술했듯이 스포일러와 자극적인 장면들이 대거 들어가 있는바, 심약하신 분들은 휘리릭 밑으로 내려주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곡성의 시작 장면입니다. 시작부터 이방인, 일본인이 낚시를 위해서 "미끼"를 낚시 바늘에 끼고 있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여기서부터 관객에게 "미끼"를 던지고 "현혹"되게 하는 장치를 끊임없이 던지는 나홍진 감독. 정말 5분단위로 암시하는 장면들이 나오는 것같은 느낌의 이 영화는 저같은 오타쿠적 기질이 있는 사람들을 환호하게 만듭니다.
곧이어 일가족이 참혹하게 살해당하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자는 흉한 몰골로 변한 어느 집을 수사하러 들어온 주인공 '종구'(곽도원 분)은 참혹한 현장과 알수없는 형체로 변해버린 범인의 모습을 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습니다.
여기서 던져버린 "미끼"이자 암시. 시들어버린 꽃나무가 마루의 기둥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을 '종구'. 그렇지만 이후에 유사한 사건마다 해당 꽃나무가 걸려있는 것을 '종구'와 관객이 알아채는건 이미 늦었습니다.
살인 사건 장소에서 화면이 페이드아웃 되며 나오는 "곡성"이라는 영화 타이틀과 곡성의 "석양?" 혹은 "일출?" 장면. 영화는 끊임없이 장치를 설치하며 관객들에게 생각을 강요합니다.
마을 뒷산에 마약류 버섯을 찾으러 갔다가 환각 상태에서인지 아닌지 알수 없으나 '외지인'(쿠니무라 준 분)이 산양의 시체를 물어 뜯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소수라치게 놀라 숨는 마을 사람.
'외지인'이 이 마을사람의 기척을 느끼고 이 마을사람을 어떻게 하기위해 다가가는 장면에서 장면이 전환 됩니다. 이 마을 사람은 신기하게도 살아남아서 나중에 이곳에서 본 일을 '종구'와 경찰 동료에게 털어 놓습니다.
어떻게 살아 남은 걸까요. 다른 마을 주민들은 하나같이 다 죽어나가는데... 이또한 '외지인'이 설치한 "미끼"였을 까요?
그리고 마을에서 하나 둘씩 살인사건이 더 벌어지고, 그때마다 나타나는 여인 '무명'(천우희 분)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미친 여자 혹은 바보로 불리웁니다. 그러나 '종구'를 만나서 끊임없이 무엇인가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그녀.
범죄 장소를 수색하다가 마을 뒷켠에서 '외지인'이 무엇인가 '동물'을 뜯던 장면을 발견하고 기겁하던 '종구'. 잠에서 깨어납니다만 현실인지 아닌지 분간이 어려운 상황에 얼이 벙벙합니다. 그는 무엇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마을 뒷산에서 살아 내려온 마을 사람을 찾아가서 그 장소에 대려가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경찰 동료와 찾아간 뒷산, 그곳에서 동물의 사체를 발견하고는 그 '외지인' 혹은 '괴물'이 실존한다고 판정한 순간 마을 사람은 벼락을 맞습니다. 그래도 살아남는 이 마을 사람은 나중에 좀비가 되어 '종구' 앞에 나타납니다. 어쩌면 이장면을 위해서 '외지인'과 '감독'이 이 마을 사람을 살려 뒀을 겁니다.
돌아와 보니 '종구'의 딸 '효진이'가 정상이 아닙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야되나, 역시나 '외지인'의 영향이 아닌가 라는 판단이 들어 '종구'는 일본어가 가능한 '목사' 조카와 함께 '외지인'을 만나러 갑니다.
그곳에서 맞닥 드린 소름끼치게 무서운 현실. 정상적일때 사진과 죽은 다음에 사진이 한쪽 벽면에 끝도 없이 붙여져 있는 그곳에서 '종구'의 동료 경찰은 '효진이'의 실내화 한짝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보니 딸 '효진이'는 마치 남인것 처럼, 무서운 사람으로 변해 있고, 공책에는 정말 기괴한 그림과 글들만 남아 있습니다.
이제 '종구'는 확신합니다. 내딸 '효진이'를 이렇게 망가트린 것은 '외지인' 이라고... 이 미친 짓을 끝내야 겠다고
그리고 나서 '외지인'을 다시 찾아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키우던 개도 죽였지만, '효진이'는 오히려 더 상황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이에 무당 '일광'(황정민 분)을 곡성으로 끌어 들이는데... 이제부터 더 혼란스럽고 격렬한 "현혹"이 시작됩니다. 과연 누가 누구의 편이고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지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영화는 제가 봤을때 선과 악을 구분해 놓고 편을 가릅니다.
이렇게 일광이 훈도시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외지인' 또한 훈도시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두사람이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벌어질 굿판도 사실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죠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에 하나인 '일광'과 '외지인'의 굿 대결 혹은 굿 협연 입니다. 서로 피를 토하고 '효진이'를 사이에두고 싸우는 듯한, "살"을 날리는 듯한 퍼포먼스를 하지만 제가 봤을때는 '효진이'를 파멸로 몰고가는 굿을 서로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효진이'가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일광'은 굿을 멈추게 하고, 제발 고만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일광'은 이로 인해서 큰일이 날것이라는 암시를 남겨놓은채 마을을 떠나는듯 하지만 왜인지 다시 '효진이'집으로 옵니다.
'일광'이 효진이 집에 왔을때, '무명'을 만나고 피를 토하면서 뒷걸음 치며 곡성을 떠나고자 합니다. 아마도 '무명'이 나쁜 '일광'과 '외지인'의 작전을 막기 위한 장치(꽃나무)를 걸어 놨기 때문일 겁니다.
'일광'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곡성"을 떠나고자 하지만 왜인지 본인이 "곡성"을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제 3의 힘을 느낍니다.
아마도 추정컨데 '외지인'과 모종의 계약을 맺고 '종구'를 파멸의 길로 이끌기로 했는데 중간에 배신을 하게 되니 '외지인'이 약속을 엄수하게 한것 같습니다.
이에 '일광'은 정말 싫지만, 차를 다시 "곡성"으로 돌리며 '종구'에게 전화합니다.
'무명'을 절대 믿지 말고 "절대 현혹 되지 말라"고...
같은 시간 '외지인'이 악마라고 판단한 '목사'가 '외지인'의 거처를 찾아가서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이냐, 악마냐 라고. '외지인'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며, "내가 무엇이라고 말해도 당신은 내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이어서 '목사'가 이곳에서 나가겠다고 하자, 그것은 너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목사'를 찍기 시작합니다.
카메라에 이미 두번이나 찍힌 목사... 끝까지 '목사'가 어떻게 되는지 나오지 않지만, 결과는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명'과 '종구'가 함께 있습니다. '무명'은 내가 다 장치를 해뒀으니 닭이 3번 울면 집에 들어가고 그전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광'의 말에 "현혹"되어 버리고, 누군가의 함정(효진의 머리핀)을 봐버린 '종구'는 제대로 "현혹"되어 닭이 세번 울기 전에 집으로 돌아갑니다.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아래 장면으로 예상이 되실겁니다.
이 영화는 많이 잔인하긴 하지만, 미스터리와 뭔가 암시걸고 심각한척 하는 영화, 드라마, 애니를 좋아하는 여러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누군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다른 결과를 이야기 하기 때문에 토론하기도 좋은 영화죠.
나홍진 감독의 추적자, 황해에 이은 수작 "곡성".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시간 내셔서 한번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영화 정보 : 곡성
- 영화 평점 :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