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부터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
사실 글이 확 떠오르는 것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해봅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
이것도 역시 언제지? 라고 떠올려봅니다.
순간 떠오른 건 역시
신혼여행
가장 행복했던 이유는 다들 기대하신 것과 다를 수도 있어요. 바로 긴긴 결혼 준비기간이 끝나서였던 것 같아요.
전 조사하고 비교하고 가보고 이런거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ㅋㅋㅋ
준비과정은 재미있었지만
너무 길어서 힘들었어요.
예식장 예약을 12월말에 하고 ㅋㅋㅋㅋ
결혼식을 해를 넘겨 10월에 해서 ㅋㅋㅋㅋㅋㅋ
체감 상 준비기간이 일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혼식 끝나고 바로 신혼여행 가는 일정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 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전혀 다른 세상
신혼여행 = 몰디브
라는 공식이 저한테는 있었나봐요.
사실 별 생각 없이 살아와서
몰개성의 현대인의 대표주자이다보니
남들이 하는대로 결혼하고 남들이 가는 신혼여행지를 그대로 답습하는게 너무 당연했어요.
오히려 지금 결혼하라고 하면
다른 선택들을 했을 것 같은데 그 나이의 나로 돌아가면
또 똑같겠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디브에서의 일주일은 정말 좋았어요~
거의 20시간 넘게 걸렸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
언제 다시 와보리 ㅋㅋㅋ
지금은 직항도 있나요?
제가 갈때는 대부분 싱가폴 경유~
인천공항에서 밤12시 비행기를 타고
설렘을 안고 싱가폴 도착!
몰디브 말레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5시간 정도 였어요. 다행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라운지에서 씻고 간식도 먹고
몰디브 말레 공항에 도착하고 매우 깜짝 놀랐어요 ㅋㅋ
너무 허름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나라 옛~~~~~날 제주 공항보다 몇배로 낙후됨.
도착해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몰디브는 리조트 하나 하나가 다 섬이에요.
몰디브에서 리조트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에요.
- 배로 이동 (가까운 곳)
- 경비행기로 이동 (조금 먼 곳)
-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 ( 아주 먼 곳)
전 아난타라키하바 리조트로 갔는데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는 건 수상착륙을 해서 중간 중간 사람들을 내려줍니다. 버스 같아요 ㅋㅋㅋㅋ
뗏목 같은 허접한 정류장 위에 누가 서 있으면 그 근처에 세워서 태우기도 해요.
저흰 마지막 차례여서 졸음이 몰려올 무렵 ㅋㅋㅋ
한 40-50분 간 것 같아요.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도착....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는 몰디브였어요.
화창했다가도 비바람이 몰려오기도 하구요~
전 10월 하순에 갔는데
보통 여름이 우기라서 날씨가 엄청 안 좋고
겨울이 건기라서 제일 성수기라고 하더라구요!
전 5박이었는데 그 동안 절반은 맑고 절반은 흐렸어요~
다행히 비바람이 몰아치는 일은 거의 없어서 천만다행.
숙소는 비치빌라라고 해변에 있는 곳이 있고
워터빌라라고 해서 물위에 수상가옥 처럼 있었는데
저희는 워터빌라로 다녀왔습니다.
지금 되돌이켜 생각하니
정말
행복했던 순간
맞는 것 같아요.
너~~무 프라이빗해서 좀 무서울 지경이에요....
일하는 사람도 거의 안 보이구요.
나중에 보니 일하시는 분들은
백조의 다리처럼
투숙객들이 안 다니는 동선으로만 다니시고
안 보이는 곳에서 편의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지내는 동안은
무인도?에서 럭셔리하게?
생활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혼 생활 중에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직 없었나봐요?? ㅋㅋㅋ신혼여행이 마지막? ㅋㅋㅋㅋ
앞으로 더 행복한 순간이 더 있기를 바래봅니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순간 순간 행복한 때는 많아요~
(빡치는 일도 많지만 ㅋㅋㅋ)
바닷색이 엄청 섬을 따라 에메랄드 빛이라 멋지긴 한데 검푸른 부분은 왜 그런가 했더니 깊은 바다라서 그렇더라구요.
스노클링 하다가 무서웠다는 ㄷ ㄷ ㄷ
에메랄드 산호초 숲을 지나면 바로 절벽처럼 깊은 바다가 펼쳐져요 ㅡㅡ 너무 무서워요 ㅋㅋㅋㅋ
사실 행복하긴 했지만 밤에는 진짜 파도 소리밖에 안 들리는데 남편은 잠도 안 설치고 쿨쿨 자고
전 밤새 뒤척이다가
이러다가 파도에 쓸려갈까봐 무서워서 ㅠㅠ
그러다
드라마 상속자들을 밤새 보며
이민호의 윙크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파도 소리 안 들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신혼여행에서 건진 인생샷들 올려봅니다 ㅋㅋㅋ
저 때 이후로 바로 단발병 걸려서
그 이후로 제 인생에 긴머리가 없네요 ㅋㅋㅋㅋㅋㅋ
저 때 염색했다가
머리 다 타고 상해서 ㅋㅋ
한동안 ㅡㅡ 머리를 풀고 다닐 수도 없었다는 ㅋ
정수리가 다 탔어요
다들 저런 곳 다니실 때는 꼭 모자를 써서
hair 를 보호하세요 ㅠ
머리카락은 소중하니까요
빌라마다 자전거기 다 2대씩 있어요~
보자마자 너무 신났었네요~
보통 버기를 불러서 타고 다니는데~
자전거 타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워터풀빌라라서 ㅋㅋ
작은 풀이 같이 있었지만
거의 사용 안 했어요~
바다에서 수영하느라~
액티비티도 잘 되어 있어서 하루는 스킨스쿠버를 하고
남편은 압력조절 제대로 못해서 고막 찢어졌죠.
전 왜 엄살이냐고 내내 핀잔 줬는데
ㅡㅡ 진짜 고막 찢어져서 깜놀 ㅋㅋㅋㅋ
돌아와서 한동안 이비인후과 다녔어요.
전 오픈워터 자격증이 있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전 잠실 다이빙풀에서 일주일 배우고 동해바다 쪽으로 1박2일 하고 땄는데요. 동해바다 너무 춥고 아무것도 없어요 ㅋㅋㅋㅋㅋ제주도에서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때 물속에서 남편 손을 꽉 잡으니
안심이 됐어요.
아 평생 믿고 살 수 있겠구나 ㅋ
믿음직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귀 아파서 손 꽉 잡음 ㅋㅋㅋㅋㅋ
괜히 인생샷 또 올려봅니다.
각도가 지대로 잡혀서 맘에 드네요 ㅋㅋㅋㅋ
남편이 또 이런 사진은 잘 찍네요 ~
지금은 몇년이 흐르고 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때도 너무 구리다고 생각하고 찍었는데 지금 보면 저 때가 가장 나은 걸 보면~
전 항상 무질서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나봐요.
나이가 들수록 나아지지 않고 구려지니
ㅋㅋ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화장과 옷으로 오늘도 ㅋㅋ
투숙 기간 중에 스파가 1회 포함인데
제 인생 마사지였어요.
엎드려 있으니 물 아래가 보이는데
오징어가 물 속에서 춤추더라구요.
물고기도 지나가고...
정말 힐링 그 자체였어요.
바닷속에 위치한 레스토랑도 리조트 내에 있어서
저녁 한끼를 먹었는데 그것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죠.
수족관이 아니라 실제 바다가 둘러싸고 있는 ㅋㅋㅋ
비가 와서 가는 길에 옷이 다 젖었는데
에어컨은 너무 쎄서
오들오들 떨면서 먹었는데 괜찮은 척 했던 것도
지금은 추억이네요.
결혼 10주년에 다시 한번 가기로 했는데
그 약속 지킬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제 가장 행복했던 순간입니다.
불금이네요~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