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는 나쁘고 네 다리는 좋다.
네 다리도 좋고 두 다리는 더더욱 좋다! "
조지오웰은 사회주의자면서 동시에 사회주의를 비판한 동물농장을 쓴 영국 작가이다.
어린이 소설로 간주되기도 했었다는 이 동물농장을 읽다 찾아낸, 인생의 유용한 전술 몇가지를 기록해 본다.
나폴레옹의 전술을 보자. 풍차 건설을 반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동물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위험인물인 스노볼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었다며, 은근슬쩍 스노볼의 풍차 건설 계획을 '훔쳐' 버린다.
오호. 이는 변명을 잘 하는 자들이 흔히 쓰는 수법 아닌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는, 태세전환 하는 사람들이 곧 잘 쓰는 변명이다. '내가 그때 그런 것은.. 이러한 더 정의로운 일을 위해서였어.'또 한가지 유용한 전술이 나온다.
교활한 스퀼러 (당시 USSR의 언론기관에 비유되었다는) 에 반발하는 동물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동무들, 혹시 꿈속에서 본 것 아닙니까? 아니면 그런 결의를 했다는 기록이라도 해 놓은 건가요? 그게 어디 쓰여 있기라도 합니까?"
절대적인 꼬투리로 전체 그림을 흐리기 랄까.
그 이후로 무슨 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모두 스노볼의 탓으로 돌리기 일수였다.
정치와 개인의 삶을 막론하고 이 전술은 참으로 유용하다. 액받이 무녀 두기 처럼 모든 액땜을 저기에 하면 되니까.
불미스러운 일은 항상 '배후' 가 있고, '음모' 가 있는거지.
오늘은 출근길 버스를 놓쳤다.
누군가의 의모임이 틀림없다. 밤새 스노볼이 다녀간것 같다..프로파간다는 간결하고 수정이 쉬워야 한다.
양들에게 주입시키는 교육 방식은 나도 주로 쓰는 방법이다.
'양치는 좋고 치 실은 더 좋다!'
마지막으로
-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에 보면 존스 부인이 읽던 책으로 소개되는 <집 수리에 관한 천 가지 방법>, <누구나 벽돌 쌓기는 할 수 있다>, <기초 전기 입문> 등의 제목은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출판한다고 해도 손색 없는 세련된 제목들 이다.
인간같은 돼지와 돼지같은 인간이 있다면
어느쪽과 소통하는 것이 더 쉬울 지는 모르겠다.
유일하게 거세하지 않은 나폴레옹 돼지가 가장 많은 새끼를 낳는 모습에서
결국 권력과 자손의 수는 비례하는 것인가..
라는 작은 화두도 던져본다.
마지막으로,
국가라는 '농장' 안에서 우리는 어떤 포지션으로 살아가고 있나. 되돌아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