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상 생에 두 번째 서울여행이니 -ㅅ-; 오랜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게 좀 어색하네요;
약 10년 가까이를 부산에서만 살아온 저에게 있어, 서울 (and수도권)이란 단어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평소에는 '부산이야말로 한국에서 젤 살기좋은 곳 아이가!' 생각하면서도, 부산에서 할만한 데이트거리가 떨어졌을 때나 방탈출이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얼마나 수도권에 살고 싶던지..
아무튼, 이번 여행은 '한국은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역시 서울이 좋긴 좋더라구요. 건물도 휘황찬란하고, 볼거리, 할거리도 많고.. 사람도 많고.. 음, 사람 많은 건 좋은 점은 아니네요 ㅎㅎ
오늘은 여행을 하면서 떠올랐던 단편적인 생각들을 모아 짧게나마 APPICS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참, 위에 첨부한 사진은 친구 권유로 방문한 서울숲에서 우연히 만난 스팀파크의 모습입니다^^
1. 카테고리 저지(category judge)
카테고리 저지 혹은 카테고리 인플루언서는 애픽스를 스팀잇과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앞서 두어 번 말씀드린 것처럼, 카테고리 저지는 애픽스 전체 잽토큰의 20%를 위임받아 좋은 사진을 찾아내는 큐레이터 역할과 스팸 및 어뷰징을 방지하는 클리너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애픽스의 ICO 모든 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펀딩액이 하드캡의 1/4 가량을 달성한 탓에 기존 ICO에 할당된 잽토큰의 1/4은 소각될 예정입니다. 생성되는 전체 XAP토큰 수가 240,000,000개이고,
이 중에서 ICO할당분이 50%, 저지 할당분이 20%이니
저지가 위임받는 XAP토큰 수는 약 4,800만개, 그리고 ICO 투자자들에게 분배되는 잽토큰의 총 개수는 약 3,000만개 가량이 되겠네요.
잽토큰의 분배비율을 보니..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애픽스팀과 저지에게 큰 힘을 부여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정도 격차는 좀 심하지않나 생각이 드네요 -ㅅ-;
이렇게되면 아무리 큰 고래라해도 저지한테는 꼼짝 못할듯..
원활하지 않은 ICO 모금으로 인해 카테고리 저지에게 상대적으로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게 된 꼴이니, 애픽스팀이 저지 선정 및 관리를 잘 해주어 양질의 콘텐츠가 보상받고, 서비스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잘 케어해준다면 애픽스 서비스가 투더문할 가능성은 높아지겠죠!
부디 저지들이 스팀잇에서 불거졌던 각종 문제(보팅봇, 어뷰징, 담합보팅 등)들을 구성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기준 제시, 의견조정 등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는 역할을 잘 주도해주길 바랍니다 +_+
2. 1주일 보상 시스템
스팀잇에서 가장 큰 화젯거리임과 동시에 일부사람들이 스팀잇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1주일 페이아웃]입니다.
자신이 작성한 글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1주일로 한정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작가에게 안겨주나 봅니다. 자기 글의 최종적인 보상이 1주일만에 결정된다는 가슴아픈 현실이 뻘글을 양산하고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는 이유로 kr커뮤니티 내에서도 이를 주제로 많은 논의가 오간 걸로 압니다만.. 뚜렷한 개선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음.. 그러고보니 두어 달 전에도 스팀잇에서 글을 써서 얻는 보상을 실제 책 출판시 얻는 인세와 비교하여 글을 작성해주신 분이 있더랬죠. 스팀의 페이아웃 시스템은 한 달에 한 편 정도 장문의 글을 올리는 사람보다는 매일매일 적당한 양과 길이의 콘텐츠를 꾸준히 게시하는 사람에게 더욱 유리해 보입니다.
JK롤링이 스팀잇에 소설을 썼더라면 지금과 같은 어마어마한 재산을 일궈낼 수 있었을까요?
이처럼 스팀잇에서 꾸준히 논의의 대상이 되어온 1주일 페이아웃 시스템은, 애픽스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작가들의 꾸준한 창작활동을 독려하는 순기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더욱 크죠.
글이 주가 되는 서비스는 해당 서비스에 축적된 자료 중에서 양질의 자료를 선별해내어 사람들에게 제시하기 위한 자체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통해 한 번 작성된 좋은 글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스팀잇에서는 조회수가 보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로 인해 간혹 조회수 수천이 넘어가는데도 보상은 $1를 밑도는 글을 봤을 때 이상한 위화감이 느껴지더군요.
반면에, 사진이 주가 되는 서비스에서는 업로드된 콘텐츠를 검색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잠깐 보고 넘기든지 좋아요를 누르거나 간단한 코멘트를 남기는 활동이 주가 되며, 즐겨찾기해뒀다가 계속해서 찾아보는 양질의 글보다는 잠시 감상하거나 웃고 넘어가는 콘텐츠가 주를 이룹니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스팀잇과 애픽스에 비유해볼까요? 대충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컨텐츠의 휘발성이 높다는 면에서 애픽스에서 게시물 보상을 받는 '1주일'이라는 기간 또한 스팀잇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 볼 수 있으며, 이에 이 기간이 '한정된 기간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역기능보다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콘텐츠 제작자의 꾸준한 창작활동을 독려하는 순기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겁니다 +_+ (일상 사진만 올리는 애픽서(가칭)에게는 페이아웃 1주일도 길게 느껴질 수 있겠죠!)
3.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지금의 스팀잇에 가장 필요한 것임과 동시에 스팀잇의 폭발적 성장을 위해 개선되어야만 하는 것 중 하나는, 사용자에게 친숙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입니다.
처음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자 할 때, 가입버튼을 누르는 순간에서부터 첫 인사글을 올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봐야 5분~ 10분 정도인 데 반해, 스팀잇은 까다로운(=오랜 시간이 걸리는) 가입절차를 거쳐야함과 동시에 가입할 때 알려주는 비밀번호는 너무 길어서 한 번 까먹으면 다시 찾을 방법도 없습니다 -ㅅ-;;
덤으로, 뉴비분들께서 열심히 활동하고자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마주한 'Bandwidth 부족'메시지는 어떻게 처리해야하며, 보상지급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등등 스스로 공부해야할 게 정말 많기에 글 써서 용돈벌이 좀 해보려 발담궜다가 뜻밖에 코인 전문가가 되어버리신 분들도 간혹 보입니다😂(웃픔)
'직관적이지 않은 사용자경험'은 비단 스팀잇만의 문제는 아니고..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미성숙에서 기인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블록체인 SNS가 기존의 SNS를 따라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코인 전문가'가 아닙니다. 블록체인과 코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일반 대중들이죠. 애픽스 팀에서 말하는대로, 애픽스 앱이 [서비스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기반 기술을 드러나지 않게 잘 숨기고], 보통의 SNS앱처럼 사용할 수 있게 출시될 수만 있다면 투더문은 점차 가시화될 겁니다 😁
이번 서울여행을 하면서, 스팀잇에 여행기를 꾸준히 업로드해주시는 님이나
님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예전에 블로그에 살짝 발담궜을 때 허접하나마 여행기를 몇개 올려본지라 -ㅅ-;;; (새삼스레 르바님이나 브양님처럼 맛깔난 여행기 쓰기는 참 어렵다는 생각이..)
애픽스 앱을 통해 여행을 업으로 삼으시는 분들이 여행지에서 먹은 사진과 멋진 풍경을 APPICS 앱에 공유하고, 보팅을 받아 다음 여행때 사용할 경비를 지원받는 선순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애픽스 앱이 전 세계의 수많은 여행작가를 보다 여행작가답게 만들어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니 토니형.. 이제는 댄서 말고 여행작가나 푸드파이터 분들 섭외좀.. 형이 푹 빠져있는 댄스도 좋지만 다른 투자자들 생각도 좀 해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