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왠지 말만 들어도 쓸쓸해진다.
들판에 벼가 노랗게 익어도 쓸쓸해 보이는 이유는.
여름 뜨거운 태양을 고단히 그가 이겨냈기 때문일까?
묵직한 안개가 그의 어깨를 누르고 있기 때문일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사람들이 움츠러들기 때문일까?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단풍도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것이라 마냥 화사해보이지만은 않는 것이 가을이다.
하염없이 쓸쓸해지는 가을이지만, 높고 푸른 하늘이 있어서 위로가 된다.
새벽 짙은 안개 이불을 덮고 있는 가을 들녘을 보며 쓸쓸함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