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물었다.
그래서 생각이 났다.
오래된 이야기다.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사.
"당하기만 하는 상사" 아닐까 싶다.
오랫동안 모셨던 상사가 있었다.
그 분은 굉장히 "자존감"이 약했다.
뭔가 말하고 와야 하는 자리에서 항상 당하고 왔다.
문제는 그게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스란히 조직의 부담으로 떨어졌다.
그 분 말고 이런 분도 있었다.
협상 자리에만 가면 항상 뺏기고 왔다.
십분양보해서
두개 잃으면 뭐라도 하나 가져오길 바랐다.
하지만 싸우지도 않고,
쓰레기만 끝도 없이 가져왔다.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팀원들에게는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밖에서 깨지고 안에서 화를 낸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
"좋기만 하고 싸울 줄을 모른다."
"남 고생하는 건 알아도
부하직원들 고생하는 건 모른다."
부하들이 결과를 내도록 채찍질 하는 것을
"잘 관리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하들을 믿지 않는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결과가 나와도 믿지 않았다.
계속 감시하고 보고하게 시킨다.
보고 하느라 일을 못했다.
그러고는 일 못한다고 짜증을 냈다.
하루이틀이 아니다.
이제는 습관처럼 그렇게 산다.
그러고는 떠나는 부하들을 욕한다.
윗사람이 되면 조직원들이 일을 하도록
필요한 걸 물어서 챙기고 리드해야 한다.
그리고, 하는 일이 열매를 맺도록
마무리를 도와줘야 한다.
열매가 생기면 아랫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
아랫사람이 일하는 최소한의 이유가
보람이기 때문이다.
이게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자존감이 없고 패배감이 습관이 되면
매번 팀원들만 고생을 시킨다.
열심히 해도 미래가 없다.
내일이 없다.
질투만 한다.
이젠 아예 그런 분을 보지 않는다.
평생 보지 않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