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니다.
요즘 태교로 책을 종종읽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아니고는 아마 이러신분들 많을텐데 우울하더라구요 ㅠ_ㅠ
그래서 더더욱 책을 찾아 읽거나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읽게 된 책은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 라는 책입니다.
어린시절부터 함께 커온 반려견을 보내며 그때의 에피소드로 쓴 책이었어요.
종종 부산에서 있는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도 오랫동안 길러온 반려견이 있어요.
벌써 13살이 되는 나이기도 하고, 등에 저희 할머니 말로 부르는 저승꽃,
검버섯이 피기 시작하고 뛰어다니고 노는시간보다 누워 자는 시간이 길어지며 랑이와 제가 보내는 시간의 속도가 다름을 실감하고 있어요.
사실 아직 랑이가 없을 것이라는 상상이 되지 않아요.
내 30살도 함게, 내 아가가 태어남도 함께, 아가가 아장아장 걸을 때 옆에서 함께 발 ㅁ자추어 걸을 것이라고만 믿어져요.
글들은 짧은 단편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가 좋았어요.
사실 프롤로그 제목부터 이별준비라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저자가 말한듯이 아직 제눈에는 너무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남의 눈에는 이빨이 다빠지고 쭈굴쭈굴해보이는 노견이라고 생각하니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동네의 산책로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모차에 강아지를 태워 나오는 사람들이 꽤나 있으시더라구요. 근데 오히려 그렇게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많으셨어요. 사실 그분들을 보며 힘드실텐데 왜저러실까, 유난이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어휴 개팔자가 상팔자네 이러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이 글을 보며 어쩌면 동병상련을 느끼지 않았을까.
이렇게라도 바깥을 보면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기대감에서
라는 생각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얼른 부산으로 가서 랑이와 함께 산책을 하고 싶었어요. 엉느 정도 걸으면 자기도 걷기가 귀찮아 다리를 툭툭 치며 자신을 안고 가라고 버티고 앉기도 하지만 그 모습 조차 보고싶었어요.
산책이 끝난 후 목욕을 하려고 하면 물이 싫어 화장실 끝까지 도망 다니다
결국은 붙잡혀 물에 빠진 생쥐 꼴이라고 놀리다 물을 털어 결국 나도 샤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와도 좋으니 함께 하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생각했어요.
사실, 그 생각이 이어가다가 우리 할머니들 까지 닿더라구요.
유난히 약하게 태어나 걱정을 가득 안겨주며 커가고 나름 산해진미 좋다는 것들을 다 먹여주신 두 할머니. 내 생활이 바쁘다는 핑게로 할머니에게 소홀하다가 언젠가 한번 실버타운에 계신 할머니께 전화를 걸었다가 그 당연한 행동이 할머니께는 어떤 의미였을까. 당연한 안부가 오가다 마지막에 전화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오열한 적이 있었어요. 개도 사람도 늙어 간다는 것은 젊음이 우리가 잘해서 받은 상도 아니고 늙는 것 또한 잘못해서 받는 벌이 아닌데.. 당연한 일인데
왜 마지막쯤을 생각해야 붙잡고만 싶어지는지, 소중함을 깨닫는 것인지 다시 한번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