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사랑은 있어도 위대한 사랑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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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녀 간의 사랑은 서로 바라고 따지는 것이 많아.
내가 해준만큼 너도 해주기를 바라지.
심지어 정부에서 내주는 문서로 사랑을 증명하려 하기도 해.
이런 사랑이 위대한 것 같아?
사랑은 본래 빛을 발하고 있을 뿐이야.
네 생각에는 사랑이 세상을 밝게 해주는 것 같겠지.
하지만 그건 어둠 속에서 무엇도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야.
지나치게 밝아도 주변의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없잖아.
사랑의 모든 희생에는 조건이 필요해.
또한 앞뒤를 따지는 계산이 있게 마련이지.
내게 남자의 약점에 대해 물은 여성이 말했어.
"이 세상에 자기 목숨도 아끼지 않는 사랑이 있지 않을까요?"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지.
"스무 살까지 살아보지 않은 사람처럼 말씀하시는군요."
맞아, 그녀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아직 어리기 때문이야.
세상에 날 때부터 세공이 필요 없는 완벽한 사랑이란 없어.
가장 좋은 사랑은 있어도 위대한 사랑은 있을 수 없으니까.
-장자자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일곱번째 밤 추억 中-
- 하루에 한 쪽씩 책에서 좋은 글을 찾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