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유마거사림회 모임이 있어 사시기도 후에 법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는 일요법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니 법문을 듣고 싶으신 신도님들께서는 참여바랍니다.
<나의 정체성은?>
간단히 말하면 정체성은 소속감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고정되어 있는 동일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x=y 라는 공식으로 정체성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나는 스님이다. 나=스님
여기서 나는 '변수'고 스님은 '상수'입니다.
나라는 변수에 스님이라는 상수를 더합니다.
나=스님,주지,남자,부산사람
고로 나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뭐든지 대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지요.
요즘 세상은 정체성이 실종 되어 있는 세상입니다. 예전에는 명함을 보고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이제 명함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불교적으로 보면 정체성은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애초에 부처님께서 무아, 연기, 공을 말씀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정체성이란 것은 허망한 것이다. 그러나 불교적으로 생각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누구다'라고 규정하지 말고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 일로 내 스스로를 판단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