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교도인 저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합니다.
이 시간마저 운전에 사용한다면..
스팀잇을 할 수 있는 아까운 3시간을
고스란히 길바닥에 버리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아침마다 긴 여정의 시작은
'버스-지하철-지하철'로 이어집니다.
오살나게 추웠던 한 주...
갑자기 옛 추억 하나로 버스에 대한 기억이
생산년도가 좀 되신 분들은 기억하실 옛 버스 앞부분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운전석 바로 옆에 튀어나온 공간이..
이 자리에는 다음과 같은 엄청난 메리트가 있었으니..
- 운전석에도 없는 온열시트가 자동
- 전면 넓은 유리로 엄청나게 쾌적한 뷰
- 바닥에서 올라오는 울림으로 인한 엉덩이에 안마효과
이렇게 좋은 자리였기에..
사람이 많이 탑승하여 재수좋게 앉는 날이 아니면..
나이드신 어머니들께 양보해야만 하는 ^^
하지만 요즘 버스는
구조가 효율적으로 변하는 바람에
저 공간은 사라져버렸고
버스기사를 폭행하지 못하도록
또한 기사님들의 운전 집중을 위해
운전석이 룸으로 되어버렸죠.
(노래방, 빨래방, pc방처럼 방이 유행해서 운전석방을 만든것은 아닐테니)
생각이 미친김에..
- 탑승객의 정확한 수금과
- 버스안 질서유지
- 차량의 출발여부를 '오라이~' 한마디로 컨펌 하던 차장 누나들도.. 이제는 사라졌지요.
하지만 작년 터키에 갔을때 그곳은 아직 차장제도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검표도 하고, 질서유지도 하고, 짐도 들어주고, 차와 과자도 주던
올~~~~
너무 친절했기에 사진도 한 장 찍자고 해서 이렇게 ㅎㅎ
이 남자 차장이 그냥 보통 수준이었다는
지금은 노선이 완전 다른 85-1
괜찮다는 여고생의 가방을 안괜찮아 보인다며 빼앗아
내 무릎위에 올리고 음흉한 표정짓던 때 > <
85-1번 버스를 타던 시절
미스 85-1이라 불렸던 그녀에게
손수 녹음했던 카세트테이프를 건네며
가슴 떨린 데이트가 이어졌던 85-1번 버스까지..
예전버스는 별다른 편의장비가 없어
버스 뒷자리가 평평하여 승객을 빽빽하게 채울 수 있었는데
그에비해 요즘 버스는
뒷자리가 열별로 2톱 자리로 배치되어 사람이 들어가 서기도 힘들게 되었죠
지금이야 지하철이 사람들을 제일 많이 나르는 녀석이지만
이곳저곳 구석구석 다니던 버스가
서민의 발로 '넘버완'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지하철은 크게 바뀌지 않은 느낌인데..
버스는 참으로 많이도 바뀌었네요.
아마..
내일부터 또 한 주간 타겠죠?
지금은 카드로 띡띡 찍는지라
차장누나의 '오라이~'도 들을 수 없고
자동 온열시트에 훌륭한 뷰의 앞자리도 없고
가방 들어주겠다는 이들도 별로 없지만
서민의 발인 버스로 시작하는 하루
스팀잇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일요일인 오늘.. 마음의 배터리 완충하시어
1월 마지막 한 주 멋지게 마무리 하시길요..^^
뽀나쑤~
이거..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잘못 돌려 두 장 넣고 아저씨한테 한 장 다시 달라고 빌던 기억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