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만에 팟캐스트 녹음을 하러 간다. “병원 들어가면 바로 녹음하자!” “우리 언제 녹음하자!” “다음달엔 꼭 녹음하자!” 이런 말만 수 없이 했었는데, 멤버들이 너무 바쁘고 서로 가능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엊그제! 아주 운이 좋게도 서로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다들 퇴근 이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충분히 지칠만한 시간대인데... 그만큼 모두 녹음에 대한 갈망이 컸으리라.... ㅎㅎㅎ
금요일을 맛있는 음식과 넘치는 수다로 화려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토요일을 당겨쓰는 시간이지만ㅋㅋㅋ
팟캐스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다들 임상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신분이었다. 시작할 때 떨리고 설레는 마음도 컸지만 걱정도 많았다. 졸업논문과 병원시험을 압두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팟캐스트 녹음을 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다. ‘어차피 전공과 관련된 활동이니까 공부하는 데 도움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합리화하며 불안을 눌렀다. 멤버 중 한 명이 “팟캐스트 때문에 병원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말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 말을 아직 기억한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이었으니까.
오늘은 그런 걱정없이 편하고, 반갑고, 즐거운 마음으로 녹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잘 담긴 에피소드가 되기를.